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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호)AD포커스/광고는 전쟁을 능가한다

l 호 l 2003-07-03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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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곧 전쟁이다. 승자와 패자만이 존재하는 전쟁은 국가간의 이익과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면서 종결되는데 광고는 이러한 결과들이 시시각각으로 발생하여 빈도수에 비하면 전쟁을 능가한다 할 수 있다.
광고의 운명은 사람에 의해 귀결되기 때문에 많은 인파가 한곳에 집중할 수 있어 최대의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주말의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았다. 그 중에서 특히 잠실야구장은 수도인 서울에 있고 국내 최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을 연고지로 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즈가 함께 사용하고 있어 모든 것의 격전지가 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스포츠 중에서 구기를 대표하는 축구와 야구경기장은 옥외 광고의 박람회 장이라 할 수 있는데, 스페이스만으로도 두말할 나위 없이 최대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장소인 것이다. 경기장 밖의 북적대는 인파 속에서 각 매체들의 광고 전쟁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경기장 밖에선, 패스트푸드 업체 KFC와 버거킹 등은 침투성이 강한 적색을 사용하고 자사 로고가 새겨진 파라솔과 탁자 의자 등을 비치하여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어린이들과 보호자들에게 친근함으로 깊게 파고들고 있었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시원스러운 푸른 잔디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대형 스코어보드라 할 수 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이라서인지 기록되지 않은 스코어보드에서는 하단의 단색 TV모니터 광고가 눈에 띄었고 또한 마운드위의 홈팀 피처가 연습 투구를 할 때 스코어보드에 찍히는 투구속도가 나타날 때마다 관중들의 시선은 속도와 함께 약 1초 동안 점멸하는 3건의 광고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단 1초지만 극도의 효과였다.
최근에는 일부 주말을 제외하곤 더위를 피해 경기가 야간에 열리는데 야간 경기를 위해 설치한 조명탑은 여름밤 ‘백구의 향연’의 등대 역할을 하는데 그것에 그치지 않고 경기장내 최대 대형 광고물을 부착할 수 있게 하여 소비자들에게 신용도를 배가시켜주는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주류, 휴대폰, 남성복, TV 광고업체들은 그곳을 선점하여 상품을 관중들에게 깊게 각인시켜 주고 있다.
경기장내 관중의 시선이 집중될 수 있는 부분에는 어김없이 발빠른 업체들의 광고물이 자리 잡고 있다. 프로농구 경기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롤링시스템 광고는 홈 플레이트 뒤쪽에 위치하여 광고 업체들은 전 관중의 시선을 최대한 안쪽으로 모아서 받을 수 있는 광고효과를 가져오고, 양 팀 선수대기석에 있는 학교 광고도 어김없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외야의 팬스 광고도 현란하지 않게 한 눈에 들어오며, 내야 3루 관중석에 있는 스코어보드 하단의 광고는 3루 관중을 제외한 관중들과 외야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 중요한 역할을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홈런과 파울을 구분하는 폴 옆의 광고도 홈런과 파울의 구분에 관계없이 적잖이 눈에 들어오곤 했다.
부채살을(야구경기에서 4개의 루를 연결한 선 모양) 에워싸고 한 가지 공통된 취미로 관중들은 양분되어 2시간 반 가량의 경기와 아울러 크고 작은 광고의 홍수 속에서 시선과 가슴을 움직여가며 함께 공유한다.
부채꼴안의 이 공간에서 광고물들은 크고 작게 2만여 이상의 관중에게 시선과 주목을 받은 것이다. 불특정다수에서 영구적인 팬을 확보하는 광고 기획을 광고주와 기획자에게 기대하며 힘찬 응원을 보낸다. 파이팅.

글/사진 김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