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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아름다운 한글사인, 요즘은 더 튀어요”
도시의 미관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는 사인물의 영문화 바람이 거세다.
사인은 그 나라의 문화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던가. 영어 일색인 주변을 돌아다니다보면 가끔 자신이 서있는 곳이 한국인지 외국인지 자체도 헷갈릴 때가 있다.
언젠가부터 생긴 병적인 영어 컴플렉스는 한국에서 한국 사람이 영어를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 것처럼 만들었고, 영어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것이고 우리말은 촌스럽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인 양 사람들의 인식조차도 바꾸어 버렸다. 물론 세계화에 발맞추는 것도 좋고 국제적 감각을 키우는 것도 좋다. 하지만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은 그저 기우일까.
사인물은 원래 한글로 표기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그런 법이 무색할 만큼 영문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여전히 인기다. 특히 파사드사인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 큰데 아직까지 사인이라고 하면 플렉스사인을 떠올리는 탓에 파사드사인을 사인으로 볼 것인지의 여부조차도 명확히 규정되어있지 않아 단속 자체가 어렵다는 점이 그 주된 이유.
인식있는 사인디자이너들의 부재와 관할 관청들이 뒷짐을 지고 있는 한 그러한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 속에서도 한글로 디자인한 파사드사인들로 무장해 오히려 튀는 업소들이 많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 ‘파사드가 대세’ 후속으로 영어보다 매력적인 한글 파사드사인의 세계로 사인여행을 떠나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