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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거리를 걷다보면 무수히 많은 간판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서 수많은 글자들을 마주하게 된다. 만일 간판명이 똑같은 글씨체, 같은 크기나 위치를 써서 질서정연하다면 내가 원하는 곳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고 시각적인 무료함마저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타이포그라피가 그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타이포그라피란 과거에는 활판인쇄술이라는 뜻으로 사용했으나 근래에는 글꼴, 색채, 이미지, 레이아웃 등 디자인적인 요소를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디자인의 한 분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이포그라피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삼청동과 인사동을 찾았다. 그 곳에서 영어, 한자, 한글별로 다양한 타이포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승희 기자
한글 타이포의 세련미
삼청동의 개인 도자기전시장. 보인행은 ‘보통사람이 다니는 길’이란 의미로 간판의 그림이 그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인사동의 찻집 ‘수요일’.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손글씨의 맛과 옐로우와 블랙의 대비가 지나가는 이의 시선을 끈다.
삼청동의 찻집 ‘엔’. 글자와 연이어져 자연스런 조화를 이루는 그래픽모티브가 엔이라는 한 글자를 강조하고 있다.
알파벳의 신선한 조화, 영어 타이포
인사동의 갤러리 ‘덕원’. 재치있고 개성있는 알파벳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는 간판.
한옥을 개조한 삼청동의 카페 ‘비움’. ‘비우다’의 명사형인 비움을 영어로 표기한 간판. 각각의 알파벳에 공간을 두어 ‘비우다’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삼청동의 레스토랑 ‘안’. 화이트와 블랙의 대비가 세련되고 흡사 상형문자와 같은 느낌을 주는 알파벳의 조화가 눈에 띈다.
클래식과 모던의 조화, 한자 타이포
삼청동의 쥬얼리숍 ‘소헌’. 간판명을 작게 써서 여백의 미가 강조됐다. 간판에 쓰인 한자체는 모던함마저 느껴진다.
삼청동의 의류매장 ‘애’. 블랙과 레드의 색상대비, 여백의 미가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곳.
삼청동의 고미술품 판매점으로, 한자를 아기자기하게 써서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