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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호> 색다른발견 / 이색간판 속으로 - 내추럴 인테리어 소품점 ‘앳 코너(at Corner)’

l 호 l 2006-10-23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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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고 낡은 듯 ‘빈티지’를 담아낸 간판


녹슨 철 소재로 낡고 내추럴한 컨셉트 표현

화이트 컬러와 오래된 나무 활용… 편안함 느낌 전달

 
 
홍대 정문 인근에 위치한 ‘앳 코너’는 심플한 간판이 더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곳이다.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가게의 컨셉트와 잘 맞도록 제작된 간판이 좋은 간판이란 얘기다. 쇼윈도를 통해 보여지는 낡은 듯 내추럴(natural)한 소품들과 화이트 컬러로 꾸며진 내부 모습이 녹슨 철, 흰색 합판을 소재로 사용한 간판과 조화돼 ‘빈티지풍 소품을 파는 가게’라는 컨셉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Sam(그는 실명 대신 이렇게 불러 달라고 했다)은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간판까지도 손수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소요된 기간은 두 달. 꼬불꼬불한 글씨가 정감 가는 간판 글자는 레이저로 커팅한 철을 구부려 만들었다. 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녹이 스는 자연스러운 소재이므로 오래되고 낡은 듯한 빈티지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또한 가장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합판 프레임에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는 흰색을 적용했다. 프레임에 직접 글자를 붙이지 않고 가는 철선으로 프레임과 글자를 연결해 부착했는데 훨씬 입체감을 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간판 위에 달린 조명등이 약간은 촌스러워 보이지만 오히려 친근함을 준다.


그는 “저 곳에 가면 어떤 것들이 펼쳐져 있을까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편안한 구석’, ‘안락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앳 코너’라는 가게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우연히도 상호와 걸맞게 길 모퉁이에 자리잡게 됐다고.
 
‘내추럴’이란 주제를 가지고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앳 코너’는 오픈한 지 3개월 밖에 안 됐지만 벌써 여러 잡지에 기사가 실릴 정도로 유명해졌다. 아마도 이곳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소품 때문인 듯. 쇼윈도에 진열된 앙증맞고 귀여운 소품들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여행을 다니면서 낡고 소박한 느낌의 다양한 소품들을 많이 보게 됐고 좋아하게 돼 결국 이런 감성을 담아낸 자신만의 가게를 열게 된 것. 7평 남짓한 내부 공간은 오래된 나무에 흰색 칠을 한 후 사포로 문질러 낡은 듯한 느낌으로 연출했는데 소박한 소품과 가구가 함께 어울려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은 ‘미송’ 고재, 바닥은 ‘홍송’ 고재를 사용했다.


명동 코즈니 매장의 3층 ‘파라디소’의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하고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이 운영하는 의류매장 ‘제너럴 아이디어’, 최범석·연예인 홍록기 등이 만든 의류 브랜드 ‘w5h’ 매장의 인테리어를 작업한 Sam은 디자인 전문 사이트 ‘디자인 정글’에서 최근 이 달의 디자이너로 선정되기도 한 실력있는 디자이너. 그만의 감각이 돋보이는 또 다른 작업을 기대해 본다.
‘앳 코너’는 그의 다채로운 여행 경험과 인생이 녹아있는 참으로 멋있는 공간이다.                    전희진 기자
 

 
녹슨 철 소재로 낡고 오래된 듯한 느낌을 표현한 ‘앳 코너(at Corner)’의 간판.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숍 내부. 흰색 칠을 한 고재를 사포로 문질러 낡은 듯한 효과를 주었다.


 

 
전등과 사진, 작은 칠판에 적힌 메모들.
 



 역시 오래된 나무로 선반을 만들어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들을 진열했다.
 



앙증맞고 귀여운 소품들과 소박한 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