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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食’ 관련 간판에 블루마케팅 바람 ‘솔솔’
식욕 자극 위해 빨간색 사용하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신선함·차가움·자연주의 부각하는 파란색 활용 증가

신선함을 최대한 어필하기 위해 블루 톤의 컬러를 사용한 씨푸드 전문점 ‘오션스타’.
레드 컬러 일색인 ‘食’ 관련 매장 간판에 ‘블루’ 바람이 불고 있다.
식음료 및 빙과류, 음식 매장 간판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빨강 계열의 색을 사용해야 한다는 컬러 이미지의 고정관념을 깨고 파란색이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 파란색은 신뢰를 주는 색이라는 인식이 강해 은행 및 투자 회사, 병원 간판에 많이 적용되고 있지만 자칫하면 상해서 부패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먹는 것과 관련된 간판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신선함과 시원함을 주고 자연적,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파란색의 활용도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웰빙 붐을 타고 더욱 번지고 있다. 아이스크림 체인점 ‘나뚜루’는 매장 익스테리어와 돌출간판에 파란색을 적용, ‘자연에서 온 아이스크림’이라는 광고 카피 아래 천연 원료를 사용한 신선한 웰빙 아이스크림임을 강조하고 있다. ‘오션스타’는 로고와 어닝 및 돌출간판 모두 파란색을 활용함으로써 씨푸드(Sea Food) 전문점으로서의 생명인 신선한 이미지를 전면적으로 심어주고 있으며 생맥주 전문점도 맥주 특유의 차갑고 시원함을 파란색 간판으로 대신해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한양여자대학 색채연구소의 오태환 교수는 “장파장 계열의 레드 컬러는 식욕을 돋울 뿐만 아니라 시각을 강하게 자극시켜 광고 효과가 큰 장점이 있다”며 “또한 시간 감각에도 영향을 주는데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느끼도록 해 조급함을 준다”고 말했다.
일례로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 음식과 시간 개념이 결합된 패스트푸드점 간판의 대부분이 레드 컬러인 것 시선을 확 끌어 매장으로 발길을 유도하면서도 빠른 시간 내에 먹고 나가게 만들어 자리 회전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반면, 블루 컬러는 레드에 비해 주목성이 좀 떨어지지만 시간의 흐름을 연장시켜 느긋함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므로 대합실처럼 사람들이 기다리는 공간에 편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주로 쓰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파란색은 신비감을 주기 때문에 기업이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경우에도 많이 채택하고 있다.
도시 색채계획 차원에서 레드 컬러와 같이 자극적인 색상은 지양되는 추세이므로 편안하면서도 신선하고 자연적인 이미지를 주는 블루 컬러 간판이 앞으로 더욱 선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희진 기자
익스테리어에 블루 컬러를 도입한 ‘나뚜루’의 파사드 간판이 자연주의 웰빙 아이스크림 이미지를 전면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버거킹, KFC, 맥도날드 등 대부분의 패스트푸드점 간판은 레드 컬러가 주류를 이룬다.
붉은 계열의 벽돌색으로 고급스러운 유럽풍 아이스크림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는 ‘하겐다즈’.
빨간색을 활용한 익스테리어만으로도 멕시코 음식 특유의 매콤한 미각을 자극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