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외래어를 비롯해 국적불명의 언어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의 참멋을 살린 간판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경북대학교 국어생활상담소가 대구시의 한글간판을 대상으로 개최한 ‘2007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들이 지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경북대 대강당 전시실에 전시됐다.
경북대는 곱게 다듬어진 언어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시민의 국어 의식을 고취하고 생활정서를 순화한다는 취지로 이번 공모전을 마련했다.
공모전에는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200여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세월이 갈수록 손때가 묻어 나만의 물건이 되는 정겨운 작품을 만든다는 의미로 제작된 주문가구점의 간판 ‘손때’가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한 처음에’(친환경 유기농 음식점)와 ‘공부의 즐거움’(경북대 내 카페), 우수상은 ‘산에 들에’(천연염색옷집)와 ‘늘빔’(한복집)이 결정됐다.
이 외 장려상으로 ‘구슬 꿰는 토끼’(비즈공예), ‘햇볕 한 줌’(미술학원), ‘바나실’(문화교육), ‘쉴 만한 물가’(카페), ‘빛살미술관’(미술관), ‘들메꽃’(찻집), ‘꽃뜨루’(천연염색의류), ‘못 밑에 마실’(음식점), ‘소나무 향기 숲’(칵테일 바), ‘나무내음’(차와 다구) 등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경북대 홍사만 국어생활상담소장은 “상호에서 고유한 우리말을 잘 살렸는지, 참신성과 호소력을 가지면서 가게의 특성과 잘 어울리는지, 간판으로서의 글자 디자인과 주변 경관과의 조화 등 심미성을 고려했는지를 심사 기준으로 뒀다”며 “한글날에 맞춰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간판 중 우리말 간판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7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들이 지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경북대 대강당 전시실에 전시됐다. 사진은 대상을 차지한 주문가구점 간판 ‘손때’.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 처음에’(친환경 유기농 음식점)와 ‘공부의 즐거움’(경북대 내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