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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호> 특집 / 파주시 도시관리과 윤 병 관 과장

l 호 l 2006-12-12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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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문화에 대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하며
 


“광고물이 문화·예술적 가치로

 승화될 수 있도록  사회전체가 관심 가져야”

 
 
  윤 병 관 과장 파주시 도시관리과
 
 
간판은 크고 원색적이어야 한다는 그릇된 인식으로 인해 지역을 막론하고 어지럽고 무질서한 간판이 난립하는 도시의 모습이 바로 대한민국 옥외광고문화의 현주소이다.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러한 이기주의에 물든 시민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파주시에서도 불법광고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깨끗한 파주만들기 운동’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왔다. 광고물 전담부서를 만들고, 365일 휴일 없는 단속활동을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매출감소를 우려한 사업주와 많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결국 크고 원색적인 간판보다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간판이 오히려 사업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 무질서하고 혼잡스런 지주간판들이 철거되고 그 자리엔 파주시 표준통합안내표지판 또는 예쁘고 야트막한 간판이 세워졌다. 거리는 점점 깨끗해지고 불만으로 가득 찼던 업주들의 인식도 점진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불법광고물 척결을 위한 기관장의 의지, ‘포순이 어머니봉사단’ 등 시민단체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해준 시민들의 힘으로 파주시가 옥외광고평가 결과 최우수시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로 이어졌다.


‘깨끗한 파주 만들기’ 운동을 추진하면서 질서있고 아름다운 거리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협력하며 고통을 나누어 가지려고 노력할 때 성취될 수 있다는 참 교훈을 얻었다.

불법광고물을 근절시키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가 문화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결 돼야 할 과제가 있다.


첫째, 광고물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 간판, 현수막 등 광고물은 사유물이지만 보는 사람에게 정서적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공공성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업주 및 광고업자는 간판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둘째, 도심지의 지주간판은 상업용 간판보다 공공사인이 우선돼야 한다. 어지럽게 설치된 상업지주간판으로 시민편익을 위한 공공시설 안내표지판 등이 주목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공공사인물 역시 복잡하고 무질서하게 설치되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상업용 간판이 공공사인을 방해하지 않되 공공사인물 역시도 최소한의 주목효과만을 살려 시민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


셋째, 광고문화 발전을 위한 관심과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요구된다. 건축물과 잘 조화된 개성있는 간판들은 도시의 품격과 삶의 질을 높여준다. 잘 지은 현대식 건물에 부조화스러운 광고물이 입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는 물론 아름답고 다양한 간판모델을 개발·보급하는 정책도 필요하다.

앞으로 광고물이 단순한 가공물이 아닌 문화·예술적 가치로 승화될 수 있도록 행정기관과 광고업계, 사업주 등 사회전체가 관심을 갖고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광고문화의 선진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그동안 SP투데이를 비롯한 각종 옥외광고관련 매체사들은 광고의 질적 향상과 시민들의 올바른 광고문화 인식에 앞장서 왔다. 아름답고 훌륭한 광고 현장을 찾아 알리고 방향을 제시하는 등 광고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창간 4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광고문화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SP투데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