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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프린팅 분야
실사장비 등 공급분야
솔벤트시장 성장 지속세 ‘쭉~’… 고급화·보급형 시장 양분화 경향
수성장비시장도 견고한 성장세 유지 전망… 5~6년된 장비 대체수요 발생시점
불안정한 경기상황과 시장 과포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디지털프린팅시장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시장의 중심축을 차지하고 있는 실사장비 판매는 올해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3년 전부터 뚜렷한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한 솔벤트장비의 판매가 올 한해 시장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
초창기 장비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면서 출력품질, 속도 등 성능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장비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수면 아래 있던 잠재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 대형이나 소형 할 것 없이 장비가격이 손에 잡히는 가격대로 떨어진 점 역시 솔벤트장비 확산을 부채질하는 요소다.
솔벤트장비시장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하고 까다로워지면서 한층 세분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퀄리티를 중시하는 고급형과 일반간판 등 보급형 수요로 양분화되는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당경쟁 속 생존전략을 고급화에서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차량래핑, 인테리어 및 디스플레이 분야 등 PVC필름의 적용범위가 크게 확장되면서 고해상도·고품질 솔벤트장비의 인기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장의 이같은 고급화 수요에 발맞춰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니카 헤드를 탑재한 장비들이 속속 출현했는데, 올 한해는 코니카 헤드 장비의 출시가 본격화되며 엡손, 자아, 스펙트라 헤드에 이어 실사장비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엔드급 고급장비로 인식됐던 스펙트라 헤드 계열의 장비는 한층 부담 없는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품질은 그대로 고급화를 지향하면서 가격부담을 크게 낮춰 그간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를 공략하는 솔벤트장비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
과당경쟁,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고가의 장비 구매에 부담을 갖는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자아 헤드의 장비 등 보급형 장비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하이퀄리티 위주가 아닌 일반적인 출력물을 주로 제작하는 업체의 경우는 보급형 솔벤트장비를 통해 수성장비가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을 아우르는 등 구색을 맞추는 형태의 실리 지향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국내 실사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현수막 출력 위주의 수성장비시장. JV4, 하이파이젯프로2, 스피드젯2 등 엡손 계열의 수성장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시장은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년전부터 시장 과포화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율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
올해 역시 초창기 판매됐던 장비 노후화에 따른 대체수요와 기존 유저의 추가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해당업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실사장비시장의 틈새를 형성하고 있는 다이렉트 날염 시스템과 UV경화 장비의 경우 역시 폭발적이진 않지만 성장세가 관망된다. 다이렉트 날염 시스템의 경우 마카스시스템, 태일시스템, 코스테크, 디지아이 등 공급업체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그동안 도출됐던 발색기 문제 등을 해결, 안정성을 강화한 장비를 내놓고 있어 올 한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심사다. 탁월한 발색과 내구성, 배면효과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 만큼 천편일률적인 현수막 시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동안 크게 주목받았던 UV경화 장비의 경우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에서 주춤했던 게 사실. 다양한 경질소재에 직접 프린팅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음에도 출력시장이 가격경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장비 및 잉크가격이 고가라는 점이 판매확산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 그러나 올해는 소비자들의 차별화·고급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광고시장을 겨냥한 보급형의 UV경화 장비도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는 판매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장비와 함께 박자를 맞춰 발전하는 소재와 잉크시장은 어떨까.
장비의 보급확산에 발맞춰 시장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영환경이 좋지 않아 장밋빛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
전체 소재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수막 등 수성소재시장은 중국산 소재의 출현과 업체간 출혈경쟁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올해도 역시 시장환경이 녹록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솔벤트시장의 대표소재인 플렉스와 PVC필름 역시 경쟁은 치열해지고 원자재 가격은 오르는데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보니 경영환경이 결코 호전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
적용범위 확대로 PVC필름시장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개정소방법의 시행으로 비방염 출력물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전망이어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방염필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지난해 중순께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광고용 방염필름 ‘비쥬온 SDF’를 출시한 것이 시장에 방염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는데, 경쟁사들도 올 상반기에 방염필름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시장을 둘러싼 선점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잉크시장의 최대화두는 역시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과당경쟁에 따른 단가하락.
수성안료잉크시장은 장비의 활황과 맞물려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규모의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중소업체들의 난립과 출혈경쟁 격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솔벤트잉크 가격도 많이 떨어진 상태. 한번 떨어진 가격은 다시 올라가기 어렵다는 점에서 올해 시장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
지난해 한국HP의 영향으로 관심이 증폭된 에코 솔벤트 잉크시장의 경우는 내구성·발색 등이 강솔벤트에 비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과 저가 위주의 국내실정에 상대적으로 고가인 잉크가격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해 당초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알파켐, 잉크테크, 레드자이언트 등 주요잉크업체들이 제품력이 크게 향상된 에코 솔벤트 잉크를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올 한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이정은 기자
실사출력업계
별다른 수요 없고 경쟁 격화로 ‘고전’…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법적인 규제 풀리지 않는 한 어려운 한해 될 듯
업체난립과 과당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사출력업계의 일기는 올 한 해도 ‘흐림’이다.
실사출력 범위의 확장으로 전체적인 시장파이는 꾸준히 커지고 있음에도 업체수가 난립하며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보니 제살깎는 출혈경쟁의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업계는 좀처럼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는 지자체 선거, 바다이야기 등 게임장 간판, 월드컵 등 반짝 특수를 기대할 요소가 있었지만 올해는 대선을 제외하고는 물량을 기대할 만한 이렇다 할 이벤트도 없다. 대선 역시 지자체 선거 때의 물량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물량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대선 특수는 일부 업체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될 공산이 크다.
업계는 지난해 입법예고된 래핑광고 일부허용을 골자로 한 시행령 개정안에 기대를 걸었던 상황. 그러나 입법예고 이후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당초 기대했던 올 상반기 발효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 대부분의 실사출력물이 불법으로 규정되고 있는 현실에서 법적인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시장상황은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출력업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출력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일을 하는 업체만 하고, 일이 없는 업체는 계속해서 일손을 놓고 있는 악순환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는 여러 가지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출혈경쟁에 대한 문제의식과 출혈을 자제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자승자박의 굴레를 벗고 시장을 다변화하고 차별화하는 노력이 절실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