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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호> 창간4주년 특집/ 성공으로 가는 블루오션 전략2- 실사출력 분야

l 호 l 2006-12-29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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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사출력 분야
 
‘실사출력단가가 기가 막혀!’… 출력업계, 출혈경쟁 도를 넘었다


“이대로 가다간 공멸” 한 목소리… 자정노력 서둘러야
 
실사출력기의 급격한 보급 확산에 따른 낮은 시장진입장벽으로 업체가 난립하면서 촉발된 가격인하 경쟁이 장기간의 경기불황과 맞물려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과당경쟁이 실사출력업계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지는 이미 오래지만, 최근 들어 업계가 체감적으로 느끼는 단가문제는 우려의 수준을 넘어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가뜩이나 일거리가 준데다 출혈경쟁이 도를 넘어서면서 시장 전체의 경쟁력과 체질이 악화되고 이에 따라 출력업계가 공멸의 길로 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한해를 마무리하는 출력업계의 세밑 풍경은 어둡기만 하다.
 
수성이나 솔벤트 할 것 없이 ‘날개없는 추락’

업체들 스스로도 혀를 내두를 정도… 위기의식 고조

 
요즘의 출력단가는 업계 관계자 스스로도 혀를 내두를 정도.


현수막을 주력으로 20년 가까이 출력사업을 해 오고 있는 업체의 관계자는 “광고물량은 줄고 출력업체는 많고 가격은 바닥을 치는 상황”이라며 “가격경쟁이 워낙 심하다 보니 견적서를 넣는 것조차 겁난다”고 하소연했다.


하이엔드급 대형장비가 주류를 이루던 2000년도 정도까지만 해도 고수익 시장으로 인식됐던 솔벤트시장 역시 중소형·보급형 장비의 보급 확산으로 과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과당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러 대의 솔벤트장비를 운용하고 있는 한 출력업체의 대표는 “솔벤트 단가 역시 바닥을 친지 이미 오래”라며 “고가의 대형장비를 보유한 업체들은 업체들대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저가에 출력물을 찍고 있는 상황이고, 저가형 장비를 도입하며 가격으로 치고 들어오는 업체도 한 둘이 아니어서 그야말로 시장이 매우 혼탁한 상황”이라고 들려줬다.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도 “적정가격을 지키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데 몇몇 업체들이 한번 물을 흐려놓으면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을 내려야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한번 떨어진 가격이 다시 올라가기는 어려운데 가면 갈수록 답이 안 나온다”고 짙은 한숨을 토해냈다.
 
적정가격 지키려는 공동의 노력 절실

최근 출범한 한국실사출력협회 역할론 대두

 
상황이 이쯤 되자 이제는 정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업계는 ‘가격할인=수익성 악화’라는 자승자박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출혈경쟁에 대한 문제의식과 출혈을 자제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출력업체 관계자는 “업체들 스스로 과당경쟁을 지양하려고 노력하면서 제대로 된 원가분석으로, 제대로 된 가격을 광고주에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당경쟁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듯 이같은 문제의식 역시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던 게 사실. 그러나 ‘업계 스스로 자정노력을 기울이자’는 원론적인 얘기는 당장 생존을 생각해야 하는 현실 앞에 번번히 공허한 울림에 머물렀다.


몇몇 의식있는 업체들이 여론조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업체간 공정경쟁의 틀을 제시할 만한 이렇다 할 구심점이 없는 상태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출범한 한국실사출력협회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렵겠지만 업계를 대변하는 협회가 구심점이 돼 과당경쟁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적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고 출혈을 자제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이 과열 혼탁 양상을 잠재우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자박의 굴레 벗는 새로운 돌파구 마련 절실

어플리케이션 개발 통한 시장 다변화·차별화 전략 필요

 
그렇다면 자승자박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는 뭘까. 업계는 시장을 다변화하고 차별화하려는 노력만이 사는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옥외광고의 영역을 넘어 매장 디스플레이, 인테리어·건축 분야, 파인아트 등 실사출력의 영역확장이 계속되고 있다”며 “남들이 보지 않고 가지 않는 특화된 틈새시장 공략으로 스스로가 블루오션을 찾아나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제살깎기식 소모전 양상에서 탈피해 시장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고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