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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호> 창간4주년 특집/ 성공으로 가는 블루오션 전략2- LED조명 분야

l 호 l 2006-12-29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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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조명 분야
 
업체·소비자 모두 ‘저가 지양’ 의식 절실


사후관리에 대한 철저한 책임의식만이 시장 발전 이끌어 
 
 
최근 산업자원부에서 2015년까지 LED조명 비중을 30%로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LED조명 시장의 성장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력 절감, 환경친화성, 안정성 등이 뛰어난 LED는 형광등, 백열전구 등을 대체할 차세대 광원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표준화된 체계정립이 이뤄지지 않고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A/S를 감당하지 못해 도산하는 LED업체들이 속출하면서 시장 전체가 흐려지고 발전 전망에 찬물이 끼얹어지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LED조명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시장성을 키우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A/S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하며 이를 위해 어떤 과제가 수행돼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LED 시장은 어느날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저가제품들도 난무하는 혼탁 상황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제품 자체는 물론 A/S를 책임지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청계천 시범사업이다.


LED의 공개적인 시험무대가 됐던 청계천 프로젝트는 저가품 및 미검증 제품 사용으로 실패로 돌아간 사업이며 이후 LED업계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값이 싼 대신 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제품이 다량 적용됐고 업체들은 이윤 극대화를 위해 모듈을 제대로 안넣거나 방수처리를 안해 불이 잘 들어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당시 LED를 제조·공급했던 업체들이 A/S 감당 능력이 없이 도산하면서 청계천의 간판들은 훼손된 모습으로 방치돼 있다.


또 A/S를 감당못해 발을 뺀 업체들이 회사명만 바꿔 다시 시장에 진입했다가 A/S 상황이 오면 다시 업을 접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어느새 일반적인 현상으로 굳어져 버렸다.

관급공사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대부분 두 단계, 세 단계의 하도급 물량을 받는 방식이다 보니 이윤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영세업체일수록 A/S를 할 수 있는 자금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면서 업계에 대한 신뢰도는 점점 추락하고 업체의 A/S에 회피는 LED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자리잡았다.
 
 저가 위주의 과당경쟁으로

‘나 몰라라’ A/S 속출

 사후관리는 나중문제

‘무조건 싸게 들이밀고 보자’식

 책임회피, 저가·저질 난립으로

  LED업계 불신 초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2006 코사인전에 메이저급 업체들이 많이 불참했는데 아마도 A/S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주요인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부분의 LED업체들이 불분명한 A/S 책임 소지와 그에 따른 비용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왜 이러한 A/S문제를 필연적으로 안고 있는 것일까.


◆ 저가 위주 가격경쟁… 적정이윤 남지 않아 A/S처리 자금 미확보


싼 제품만을 선호하는 수요자 인식과 이로 인한 LED업체들의 저가위주 가격경쟁이 주된 요인이다.

즉 구매자나 판매자 모두 저가 제품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무조건 싼 제품을 찾으므로 그 수요에 맞춰 업체들 역시 싼 제품으로 응수를 할 수 밖에 없고, 가격을 낮춰 판매하다 보니 적정 이윤을 기대할 수 없고, 그로 인해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할 능력이 안되는 것이다.

제품은 최고를 요구하면서 가격은 낮게 요구하는 정부의 입찰 관행도 문제를 심화시키는 데 한몫 하고 있다. 정부는 최저입찰가를 요구하고 경쟁은 치열하다 보니 업체들은 무조건 더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따내는 것에만 집중할 뿐 사후 문제는 고려할 겨를이 없다. A/S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우선 계약만 따고 보자는 얕은 의식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


◆ 불분명한 A/S 책임소재… 제조업체에 부담 가중


제조업체와 시공업체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보니 시공상의 문제인지, LED제품 자체의 문제인지를 제대로 따지지 않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도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A/S를 유발시키는 요인은 제품이나 시공이 불량한 경우다. 제품에 이상이 생기면 정확한 원인규명도 없이 으레 LED 제조업체와 시공업체 간 상호 책임회피가 시작된다. 시공상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오히려 제조업체 쪽으로 책임이 넘어와 떠안는 경우가 상당하다. 특히 대형 업체들보다는 소규모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0만원 짜리 LED제품 교체에 60만원이 지출되고 여기에 인건비가 40만원, 총 100만원이 들어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을 업체들이 있을까. 영세업체들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는 것.


LED 관련 제반 규정을 잘 지키지 않고 설치하기 때문에 제품 자체보다는 시공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LED에 관한 전문 지식도 없이 마구잡이로 시공한다는 것. 이론상으로는 많이 아는데 충분한 현장경험을 보유하지 못한 업체가 시공을 맡는 경우도 많다. 연결 선 길이, 해풍으로 인해 하얗게 부식되는 납땜 등 예기치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방법을 모른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시공업체가 많다.


반대 주장도 있다. G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LED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시공 상의 문제일 확률이 더 높았지만 지금은 기본적인 매뉴얼이 공급돼 있고 익숙해져 시공보다는 제조 시 문제가 더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싼 램프를 사용, 납땜 불량 등을 비롯해 모듈 안의 램프 한 개가 문제가 생기면 나머지에 과부하가 걸려 전체적인 불량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더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V사 관계자도 제조 과정상의 불량 문제 발생 가능성을 들었다. LED는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한데 청계천 사업 실패는 어쩌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적용해 생긴 문제일 수 있다고.
 
소비자·업체 상호 인식개선 반드시 선행돼야
적정가격의 좋은 제품으로 승부, 시공업체 노력도 필요 

제조·시공업체 간 공동합의 창구 마련, 책임의식 뒷받침

 
고착화된 ‘나 몰라라’식 A/S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이 소비자와 LED업체들 상호간의 인식변화다.

소비자는 무조건 싼 것이 아니라 제값 주고 사야 한다는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고 LED업체는 스스로 발광효율 대비 가격에 대해 바로 이해하는 의식이 선행돼야 하며 업체들 서로 간의 불필요한 저가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 적정가격 책정이 절실하다. 적정 가격으로 적정 이윤이 남아야 제대로 A/S도 할 수 있는 것임을 업체 스스로 인지하고 사후관리에 대한 철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정부에서도 저가 선호의식을 버리고 정상적인 가격의 제도화를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 


G사 관계자는 “국가에서 2년 무상 A/S를 요구하고 있는데 자금력이 풍부하지 못한 업체들로서는 이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이고 여러 부분에서 각종 세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LED는 1년 이상 무상A/S는 무리”라며 “유상 A/S를 일반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들은 3년 무상A/S를 책임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자금이 뒷받침되는 대형 업체들에만 해당되는 얘기일 뿐이라고.      


다음으로 제조업체는 제품력을 높이고 시공업체는 현장 경험을 풍부히 보유해야 한다.

업체 스스로 ‘제 값 받고 좋은 제품 만들자’는 사명의식을 갖고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쓰면 A/S가 대거 발생한다. 반면 우수한 제품으로 A/S처리 비율을 낮추면 사후관리 문제로 떠안아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공업체도 LED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하며 현장적용 경험을 많이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제조업체와 시공업체 간에 LED표준화, A/S발생 요인과 그 책임소재 부분에 대한 공동의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하도급으로 물량을 받는 방식이 일반적 관행이다 보니 여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불분명한 A/S 책임소재에 따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 예를 들어 LED표준사양을 만족시키는 제조업체의 제품, 검증된 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시공실적 기준 등에 대한 합의안을 만들면 A/S 책임회피로 벌어지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LED 시장에 진출하려면 최소한의 자금력과 제품력, 기술력, 철저한 책임의식은 기본적으로 구비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지녀야 한다.


전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