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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호) 불법 입간판·현수막 폐기

l 호 l 2003-02-12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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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서만 한달 30억어치나 -

서울시 전역에서 단속에 걸려 폐기되는 불법광고물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매달 30억여원 어치나 버려지고 있다. 이 금액은 시에서 불법광고물로 수거된 후, 폐기되는 불법 입간판·현수막 등 유동광고물을 제작비용으로 어림잡아 환산했을 경우다.

현재 서울시 각 구청에 수거된 광고물은 사실상 재활용이 어려워 거의 전량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초구 정경택 광고물정비팀장은 \"수거된 광고물은 일단 불법이기 때문에 파기하는 게 순서인데, 파기 후에도 나염 등 화학처리가 돼 있어 재활용이 어렵다\"며 \"용역업체에 맡겨 전량 폐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구청 사정도 비슷하다.

시가 올들어 지난 11월18일까지 수거한 불법 유동광고물은 입간판 7만6,000여건, 현수막 56만8,000여건 등 총 64만5,000여건에 달했다. 이를 한달 평균으로 계산하면 입간판 7,000여건, 현수막 5만1,000여건.
크기와 소재, 제작방식 등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으나 입간판의 가격은 20만~30만원, 현수막은 3만~5만원선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가장 낮은 가격을 적용해도 30억원 가량의 불법 입간판·현수막이 폐기되고 있는 것.
마포구 이진표 광고물관리팀장은 \"시기적으로 동절기라 단속 건수가 많이 줄었지만 요즘도 현수막은 매달 1,500건 이상 수거되고 있는 등 불법유동광고물이 대량으로 수거되는 실정\"이라며 \"현수막은 상대적으로 제작비용이 저렴해 수거를 해도 다음날이면 똑같은 게 버젓이 걸려 있기 일쑤\"라고 말했다. 관련법상 불법유동광고물은 사전 고지없이도 즉시 수거할 수 있다.

이 팀장은 또 \"이런 상황에서 더이상 숨박꼭질식 단속은 의미가 없다\"며 \"이젠 간판업자와 주민들이 광고물을 공익적인 측면에서 인식하려는 태도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와 같은 단속과 재설치의 악순환이 거듭된다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ylee@sp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