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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 대형 광고대행사·언론사도 가세 수주 혼전 -
서울 지하철 2호선 광고대행권 수주전이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향방을 점칠수 없는 묘한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입찰은 당초 서울시 지하철공사가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참가업체의 자격조건을 무리하게 강화, 옥외매체사 가운데 극소수만이 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입찰경쟁 구도가 단순화될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이같은 여건변화는 오히려 대형 광고대행사, 언론사 계열 옥외광고 매체사, 외자기업 등의 가세를 불러와 \'별들의 전쟁\'을 무색케 하는 경쟁구도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관련기사 제3호 해석,분석 참조>
지난 12월13일 지하철공사에서 있은 현장설명회에는 전홍·국전·광일광고기업·광인 등 이른바 메이저 매체사들을 비롯해 인풍·조은닷컴·승보광고·욱일·그린미디어·해금광고·우호T&C 등 자격을 박탈당한 신흥 유력 매체사들,대한매일·디지틀조선애드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두산잡지 등 언론사나 언론사 계열사에 이르기까지 30여 업체가 참석했다.
여기에 제일기획·LG애드·TBWA 등 대형 광고대행사와 IP데코 등 외자계 업체들도 참석해 이번 2호선 광고대행 사업권에 대한 전체 광고업계의 큰 관심을 반영하면서 수주 향방은 예측불허의 혼전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돌변하자 업계에서는 낙찰가 및 경쟁구도에 대한 분석과 전망이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량 내와 역 구내를 합쳐 광고물량이 이전보다 3,700매 정도 줄어든데다 내년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 등을 들어 낙찰가가 500억원 이상이 될 경우 이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구도가 심화되고 치열해질 경우 600억원 또는 그 이상을 점치는 전망도 무성한 편이다.
A사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자격제한 강화설이 흘러나왔고 이후 공사측에서 예가를 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낙찰가는 600억 이하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공사측이 응찰자격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국내 거대 광고대행사까지 수주전에 뛰어들게 만들어 오히려 과열이 부추겨진 측면이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공사측이 지나치게 수익성에만 집착함으로써 지하철 2호선 광고대행사업이 과대포장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B사 대표는 \"갑작스런 자격요건 강화로 응찰기회를 잃은 업체들이 지하철공사에 강력 항의하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다\"며 \"몇몇 업체가 공사를 상대로 서울지법에 지위보전신청을 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황종국 지하철공사 광고과장은 이에 대해 \"입찰자격 강화 조건에 해당하는 업체가 대형 광고대행기업만 50여곳이 넘는다\"며 \"전통적으로 지하철 광고를 수행해온 매체사들에만 낙찰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안정만 기자 jman@sp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