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
날씨 불러오는 중...
Echo

Weekly Updates

뉴스레터 신청하기

매주 보내는 뉴스레터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제6호) 서울시내 곳곳 불법 현수막 범람

l 호 l 2003-02-14 l
Copy Link


시 지난해만 57만여건 수거

교차로·교각 등에 게릴라식 설치
운전자 시야 방해·사고 위험까지


서울시내 곳곳에 마구잡이로 걸리는 불법 현수막에 대해 본지가 제3호(2002년 12월18일자 7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한데 이어 최근 중앙일보가 이를 르포 형식으로 비중있게 다루며 문제를 제기,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 올림픽대로 잠실~김포공항 방향 한남대교. 다리와 기둥이 맞닿아 있는 지점에 현수막들이 교묘하게 걸려 있다. 압구정동이나 강남역 쪽으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이 한눈에 볼 수 있는 절묘한 지점이다. 한밤중 업체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교각 보수를 위해 설치해 놓은 사다리를 통해 올라가 걸어 놓은 현수막이다.

불법 현수막 단속을 맡고 있는 서울시 광고물대책반 김용근 반장은 \"이런 현수막은 특수장비를 이용해 수거해야 하는데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는 곳이어서 사고위험이 커 단속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 교묘한 설치=연말연시를 맞아 대리운전업체가 크게 늘면서 광고 현수막도 함께 급증했다.
유흥업소가 밀집한 곳은 예외없이 \'080\', \'1588\'등으로 시작하는 대리운전 전화번호 광고 현수막이 교차로 구석구석을 메우고 있다. 횡단보도 주변까지 현수막이 들어서 보행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자동차 운전자의 시야를 가로 막아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현수막 설치방법도 교묘해 서울시 단속반이 수거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대부분 밤시간 트럭을 타고 다니며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새벽이 되면 회수해 가는 \'게릴라식 전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적발해 단속하기 쉽지 않다.
또 올림픽대로나 월드컵대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 걸려 있는 현수막은 경찰과 협의를 거쳐 차량 통행을 부분 통제하고 수거해야 하므로 매일 단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속반 관계자는 \"유흥업소에서 직접 운영하는 대리운전업체의 광고 현수막이나 입간판을 수거할 때에는 \'어깨\'들과의 몸싸움도 불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대적 단속=서울시가 올들어 11월말까지 수거한 불법 현수막은 모두 57만2,827개. 하루 평균 1,730여개를
수거한 셈이다. 하지만 현재 시 단속반 인력은 14명, 차량은 한 대에 불과하다.
시는 급증하는 불법 현수막에 대한 근본적인 단속을 위해 관련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현수막 주요 부착지점에 대한 야간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일반인 출입제한 구역인 고가도로 교각·교량의 안전점검 통로용 사다리 등의 감시는 시설관리공단에 맡겼다. 구청과 비상연락망을 조직, 10~15명의 구청 인력과 함께 신속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또 교각·교량에 무단 설치된 현수막에 대해서는 도로 무단점용으로 관할 경찰관서에 고발해 도로교통법 제82조를 적용,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방침이다.
각 자치구는 불법 현수막 설치자에 대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종전의 수거.계도 위주에서 행정처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