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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 12년 독점 대행… 입찰 불참업체 행보 주목
국전(대표 윤병호)이 서울시 지하철공사가 발주한 지하철 2호선 통합 광고대행권 입찰에서 지난 사업연도에 이어 또다시 사업권을 거머쥐었다.<관련기사 제4호 해설,분석 참조>
지하철공사는 지난 21일 2호선 2003~2005년 광고대행권자로 응찰가 385억원을 써낸 국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2호선 옥외광고를 9년간이나 줄곧 대행해온 국전은 이번 사업연도를 합쳐 12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대행권을 독점하게 됐고 반면 참가자격을 박탈당한 채 입찰 무효를 주장해온 중견 매체사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지하철공사에서 열린 입찰에는 국전을 비롯해 전홍, 광인, 대한매일, 디지틀조선일보, 광일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그러나 당초 응찰자격을 부여받았던 광일이 광고대행으로 연간 1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음을 증명하는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사측으로부터 입찰 직전 응찰자격을 박탈당해 최종 응찰업체는 5곳으로 줄었다. 이에따라 광일 관계자가 입찰장에서 퇴장을 요구받는 사태가 빚어졌으며 이 관계자는 그러나 끝까지 입찰장을 나서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대한매일, 광인 등은 \"입찰 참가사와 관계없는 사람이 참관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입찰에는 참가할 수 없다\"며 입찰장을 박차고 나갔다.
공사측은 급히 입찰장 분위기를 정돈하고 전홍, 국전, 디지틀조선일보 등 3사를 대상으로 입찰을 계속했다.
11시 45분 국전, 디지틀조선일보, 전홍 순으로 투찰서가 제출됐으며 공사측의 예가 350억원보다 35억원이 많은 금액을 적어낸 국전이 사업권자로 결정됐다.
이들 업체가 입찰참가를 위해 끊은 보증보험증권은 △디지틀조선일보 50억(응찰가 1,000억원까지 가능) △대한매일 45억원(〃 900억원) △전홍 35억원(〃700억원) △국전 30억원(〃 600억원) 등의 순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공사 서정식 계약1과장은 \"광일은 광고료 매출이 명시된 실적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입찰자격을 줄 수 없다는 공사측 고문변호사의 의견에 따라 입찰에서 제외시켰고 대한매일, 광인 등은 스스로 입찰장에서 나가 입찰자격이 없었다\"며 \"3사가 비슷한 낙찰금액을 적어낸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국전이 사업권자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광일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이번 입찰에 제출한 서류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1, 3호선 입찰 때와 똑같았다\"며 \"공사측 불찰로 인해 공사가 요구한 서류를 시간내에 제출하지 못했다고 응찰자격을 주지 않는 것은 부당한 일로 법정까지 가겠다\"고 반발했다.
이날 입찰장에는 전홍 박정하 사장, 국전 윤병호 회장, 광인 김용희 회장,광일 신양진 사장 등 평소 나타나지 않던 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모습을 보인데다 응찰업체 관계자도 100여명이나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는 등 지하철 2호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
한편 입찰에서 배제된 광일 관계자들은 자사 변호사를 대동, 입찰이 끝난 뒤에도 공사측 입찰 담당자들을 상대로 거센 항의를 벌였다.
안정만 기자 jman@sp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