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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서울시 옥외광고 관련부서 개편 의미·

l 호 l 2003-02-14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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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물 정책 \'後 정비\'서 \'先 기획\'으로


서울시 광고물대책반이 도시환경개선사업반으로 통합돼 새롭게 도시정비반으로 출범하게 된 의미는 도시 경관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옥외광고물 관련 시책이 전개되는 선진국형 모델을 따르고 있는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 사후단속과 정비에 무게를 둬왔던 과거와 달리 사전에 기획이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정책추진이 뒤따르는 형태를 띨 것이란 풀이도 있다.

일본의 경우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간판 등 옥외광고물을 도시경관 차원에서 보고 행정을 펴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은 한걸음 더 나아가 도시 미관을 가꾸는 문화 콘텐츠로 인식, 관련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 광고물대책반은 2001년 3월 행정관리국으로 편입된 후, 그동안 시의 광고물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일선 자치구에 주요 시책을 내리는 등 종합적인 광고물 정책을 펴왔다. 이에 비해, 도시환경개선사업반은 주택국 소속으로 야간 조명과 경관에 대한 심의는 물론, 가로 시설물에 대한 관리 등 도시경관과 관련된 업무를 맡아왔다.

서울시는 이번 조직개편의 기본방향을 시의 중요시책 추진부서 보강과 부서간 통합·분리 등을 통해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잡고, 일과 서비스 중심의 행정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라고 입을 모아왔다.
이런 의미에서, 도시환경 개선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는 광고물대책반과 도시환경개선사업반의 통합은 일정 부분 시의 조직개편 방향과 맞아떨어지고 있다.
도시정비반이 향후 종합적인 안목으로 도시환경을 다룰 수 있게 돼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정유승 서울시 도시정비반장은 \"이번 개편으로 가로시설물과 광고물들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라며 \"종합적으로 도시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일선 자치구의 광고물 담당 부서는 혼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선 아직까지 시의 올해 주요 시책이 내려오지 않아 구체적인 광고물 업무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그동안 시의 광고물 관련 업무를 총괄해 온 광고물대책반이 도시정비반으로 흡수·통합됨에 따라, 광고물 정비 의지가 축소되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눈치다.
이처럼 이번 개편을 바라보는 시각은 \'기대반 우려반\' 인 상황이다. 도시정비반이 하루 빨리 관련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야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우려는 사라지고, 부서통합 취지에 맞는 역할을 제대로 하리란 기대는 더 커질 것이다.

이민영 기자 mylee@sp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