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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정부 유가상승·에너지절약대책 관련
업계 전광판·간판조명 등 제한\'걱정\'
정부가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절약 대책을 마련, 일부 방안을 실천에 옮기고 있어 옥외광고업계가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에너지절약대책 가운데 옥외전광판 가동시간 제한, 옥외조명 사용금지 등의 조치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조선애드 등 전광판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산자부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향후 움직임에 대해 문의하는가 하면 한국전광방송광고협회(약칭 전광협회)는 \'업계 피해가 없도록 해줄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작성하는 등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급상승세를 보이자 두바이유 가격을 기준으로 배럴당 30달러(1단계), 35달러(2단계), 심각한 수급차질(3단계) 등 3단계에 걸친 에너지절약 시책을 마련했다.
1단계 대책에서는 차량 10부제 참여를 당부하고 성탄절을 전후해 가로수 등에 설치된 꼬마전구를 철거하는 등의 방안이 포함돼 있으며 대규모 에너지사용업체에 대한 절약 권유, 천연가스 소비절감 프로그램 확대, 소비자단체의 캠페인 유도 등 일부 방안은 이미 시행중이다.
옥외광고업계의 이해와 직결되는 에너지 사용 조정명령은 2단계 조치에 속해 있다.
2단계 대책이 발효되면 정부는 유흥업소와 심야영화관 등의 옥외 전광판 가동시간이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공원과 주유소 등의 옥외조명 사용도 강제로 금지시킨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현재는 구체적인 시행방안도, 시행시기도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이라크 전쟁 발발과 유가 상승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해 전혀 앞날을 예측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97년 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서 전광판 가동시간을 줄인 적이 있지만 제한시간도 짧았고 광고주들도 정부시책에 적극 호응하는 분위기여서 별 문제는 없었다\"며 \"앞으로 정부가 대책의 시행에 돌입하더라도 부분조정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광협회 이명환 전무는 \"전광판의 실제 전력소비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다\"며 \"전광판 가동을 제한하기보다는 전광판을 이용해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작성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우려하는대로 유가가 배럴당 35달러 수준으로 오르면 정부는 관보를 통해 2단계 조치로 에너지소비 억제 강제시행을 고시한 후 곧바로 시행하게 되며 이를 어길 경우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동시에 전력공급 중단 등 에너지 사용을 제한하는 강력한 제재를 취하게 된다. 김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