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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전광판 '에너지 규제대상'서 제외

l 호 l 2003-02-25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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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너지 절감시책 맞춰 홍보 메신저로 활용


옥외전광판이 유가 상승에 따른 정부의 에너지절약 대책을 위한 대국민 홍보매체로 적극 활용된다.
이같은 결정은 정부가 고유가에 대비해 마련한 \'단계별 에너지 절약 강화대책\' 중 옥외조명 점등시간 제한 등의 강제규제 대상에서 전광판이 제외됐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상업광고 표출 외에 상당부분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전광판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전광방송광고협회(회장 임병욱)에 따르면 협회는 최근 산업자원부와 국정홍보처로부터 에너지 절감 및 절약 분위기 조성과 관련 \'정부광고 표출협조\' 요청을 받고 문안과 표출컬러가 서로 다른 8가지 형태의 문자광고를 제작, 전광판에 띄우도록 회원사에 통지했다.

협회 이명환 전무는 \"표출횟수는 전광판을 운영하는 사업자별로 조금 차이가 있지만 하루 100회(표출시간 5초) 이상 띄워 정부의 에너지 절약시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또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가능성이 고조돼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는 것에 대비해 정부가 추진중인 사회 각 분야의 에너지 소비절약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설치돼 있는 전광판에서는 △실내온도 적정온도 건강유지 나라발전 △절전으로 모은 전기 산업발전 앞당긴다 △에너지 절약 미래를위한 저축입니다 △생각하는 절약말고 실천하는 절약하자 등 8가지 문안을 다양한 컬러로 표출하며 에너지 절약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모두 127기의 옥외전광판이 가동되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전광판을 대국민 홍보매체로 적극 활용키로 한 것은 전광판 운영 및 제작업계의 대정부 건의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최근 \"전광판의 공익광고 비율이 30%에 달해 정부 홍보에 기여한 공로로 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받은데다 지난해 성공월드컵의 주역이 됐던 길거리응원을 꽃피운 중대한 공적 매체\"라며 \"전광판이 네온, 형광등 등 일반조명을 이용한 순수 상업광고물과 동일하게 규제대상에 포함돼서는 안된다\"는 요지의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산업자원부는 건의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뒤 업계의 의견이 타당하다고 판단, 전광판을 에너지 강제규제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97~98년 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서 전광판의 가동시간을 줄였던 사례에 비춰 파격적인 결정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부의 결정과 관련 \"전광판의 공적 기능과 효율성이 이제야 제대로 대접을 받게 됐다\"며 크게 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경호 기자 khkim@sp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