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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간판기사 일당 인상 움직임 '주춤'

l 호 l 2003-04-03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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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따른 임금체계 마련\" 의견 대두


간판과 네온 기사들이 임금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이에 대해 제작업체들은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일당기사들의 임금 수준 및 체계 문제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몇년동안 지속적으로 일당기사 인건비 인상을 겪어온 간판 제작업체들은 최근들어 다시 인건비 인상 움직임이 일자 \"일당기사 노임 조정에 대한 일원화된 창구가 필요하며 임금체계도 기사의 숙련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향으로 짜여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간판을 설치하는 작업이 3D업종으로 인식돼 이를 배우려는 사람이 크게 줄고, 숙련도가 높은 기사들도 적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드러내놓고 불만을 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간판 제작업체들은 \"경기 불황으로 일감이 크게 줄었는데 기사들의 일당은 이미 12만~13만원으로 올랐
다\"며 \"이미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운 정도\"라고 토로하고 있다.

유상운 미래아트(서울 서초구·네온제작) 사장은“작년 10만원이던 네온기사의 일당이 올해 12만원으로 올랐다”며“일당기사 임금이 계속적으로 올라가면서 정식 직원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지역별로 편차는 있지만 간판·네온기사 일당은 IMF이후 매년 1만원 정도씩 올랐으며, 올들어서도 작년과 비교해 1만~2만원 정도 인상됐다.

하지만 간판기사들은 이같은 제작업체들의 지적에 대해 \"임금수준이 너무 높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인상을 해야 하지만 경기 침체 등 상황을 감안, 보류하고 있는 상태\"라고 반박했다.

일당인력 사무실(기사 용역업체) 화랑의 관계자는“13만원으로 올려야 하는데 경기상황을 고려해 일당 인상을 보류한 상태”라며“현재의 일당은 건설인력에 비하면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6년 경력의 이병철씨도 \'내 일당이 적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작업체들은 이같은 임금의 수준과 별도로 경력에 따라 기술 차이가 크게 나는데도 일률적으로 일당을 지급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임금체계 개선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일부 일당기사쪽에서도 공감을 표시하고 있기도 하다.

용역업체 성림하이비전 관계자는 \"자질에 관계없이 비슷한 노임을 받는 것은 모순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안을 놓고 업계 일각에서는 \"개별 제작업체나 일당기사 업체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협회가 회원업체의 권익옹호 차원에서 중론을 모으거나 대안 마련, 가이드라인 제시 등 최소한의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 김영배 사무국장은 \"일당기사의 임금을 협회에서 컨트롤하는 것은 공정거래에 위반되는 사안\"이라며 \"협회 회원도 아닌 일당기사들의 경력과 숙련 정도를 검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이 문제는 간판업주의 경력에 따라 좌우될 수 있는 것으로 경험이 많은 간판업주일수록 수준이하의 일당기사 고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민영 기자 mylee@sp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