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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청계천 주변 옥상광고물 철거 본격화

l 호 l 2003-04-03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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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도로 철거 임박…매체사 \'속앓이\'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을 위해 청계고가도로가 오는 7월 1일부터 철거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주변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는 광고물들의 철거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본보 2002년 12월 18일자 1,6면 참조>

가장 먼저 철거작업에 들어간 옥상간판은 옥외광고 대행사 라코가 운영·관리중인 종로5가 소재의 로얄빌딩. 이 건물 옥상간판은 지난 1년 동안 광고가 게첨되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최근 구조물 철거를 시작했다. 지난 2002년 초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의 광고 게첨을 마지막으로 마침내 시야에서 사라지게 된 것.

로얄빌딩측은 \"그동안 고민해오다 서울시청에서 발송한 청계천 복원사업 추진 내용의 공문을 받아보고 나서 철거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체사로서는 사업 아이템이 줄어드는 손실을 입는 반면, 그동안 광고가 유치되지 않아 임대료와 관리비 등 한해 1억원이 넘는 돈을 대가없이 지출해야 하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돼 고무적인 측면도 있다.
지난 3월 29일 현재 철거공정률 80%가 진척돼 마무리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로얄빌딩 옥상빌보드는 청계천 복원에 따른 주변의 같은 30여개 광고구조물들의 처지를 현실로 알려주고 있다.

광교에서 마장동 방면으로 진행하면서 오른쪽에 위치한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 광고는 지난해 12월 계약이 만료된 이후 청계천 복원사업에 따른 큰폭의 광고효과 감소를 이유로 계약갱신이 안돼 방치돼 왔다. 매체 관리사인 성일기획도 청계천고가도로 철거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구조물을 해체할 예정이다.

제너시스(BBQ)의 옥상광고를 대행중인 전홍은 광고게첨 계약기한이 2004년까지 돼 있어 당장 철거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들 옥상광고물은 정부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철거를 요구할 경우 이에 응하도록 규정돼 있어 주변의 재개발과 맞물려 서울시청이 철거를 요청해 올 시점에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청계천8가의 조흥은행 광고는 계약만기가 올 11월로 돼 있다. 그동안 3년 단위의 계약을 맺어 왔으나 지난해 계약기간 1년을 낮춰 광고를 게첨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리업체인 동하기획은 \"청계천 복원으로 광고효과는 조금 떨어지겠지만 다른 매체에 비해 입지여건이 좋아 건물 철거계획이 없는한 지속적으로 광고를 유치할 방침\"이라며 \"광고주에게 계약연장을 하는 쪽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6월 15일까지 3개 공사업체를 선정한 뒤 설계안을 확정, 7월 1일부터 고가 철거에 들어가 내년 1월께 청계천 복원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청계고가도로는 철거공사와 함께 교통이 통제되며 시는 5월부터 우회도로 안내판을 설치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김경호·노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