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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요즘 들어 여자 ‘빅모델’의 교체가 부쩍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이영애다. 한때 ‘이영애의 하루’라는 유행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이영애가 속속 화면에서 사라지고 있다. 엘라스틴과 엘지카드는 전지현, 세이는 김정은, 웅진코웨이는 전인화에게 넘어갔다. ‘이영애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엘지애드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 오랜 기간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엘지카드=이영애’라는 등식이 성립할 만큼 이영애의 대표 시에프였던 엘지카드도 전지현으로 모델을 바꿨다. 이영애는 소비 주체로서의 역동적인 여성상을 부각시켜 엘지카드를 1위 카드사로 올려놓은 1등공신이었다. 엘지카드 쪽은 “카드사가 침체국면인 상황에서 분위기를 전환할 젊은 이미지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최근 모델 선호도 1위를 달리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여개의 시에프에 출연하며 ‘시에프의 여왕’ 자리에 등극했던 김남주도 최근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
라끄베르 화장품과 비비안을 공교롭게 모두 신세대 스타 한은정이 물려받았다. 한은정은 김남주와 세련되고 도시적 이미지는 겹치지만 김남주의 지적인 이미지 대신 섹시한 이미지가 더 돋보이는 신세대 스타다. 경쟁사인 비너스의 고소영이라는 빅모델과 맞서기에 역부족이라는 평도 있지만 신선하다는 평도 적지 않다.
디오스냉장고도 김희선에서 송혜교로 말을 갈아탔다. 심은하라는 초특급모델이 떠난 자리를 김희선으로 대체했으나 심은하의 그늘이 너무 컸던지 ‘김희선편’은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송혜교는 냉장고 광고를 하기에는 너무 어린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지만 양문냉장고 소비층이 점점 어려지고 넓어지고 있는 추세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송혜교는 드라마 <올인>의 인기를 업고 어느 때보다 많은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오일뱅크 광고도 새로 찍었다.
사족 하나. 대체로 시에프 모델들은 드라마나 영화 등 활동빈도와 선호도가 비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예외가 있으니 바로 심은하다. 심은하는 대중 앞에 안 보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몸값은 더 올라가고 있다. 심은하의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데다 신비감마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컴백설이 돌고 있다는데 복귀한다면 얼마의 모델료를 받을지도 관심거리다.
(한겨레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