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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현행 간판 입찰제도에 대한 업계의 문제 제기가 계속되면서 ‘간판 전자입찰’ 문제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자입찰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그 방식이 초단위를 다투는 일명 ‘피말리는 입찰’ 방식이어서 입찰참가 대상업체인 간판 제작업체들로부터 강력한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간판 제작업체들은 드러내놓고 불만을 토로하거나 문제를 제기할 경우 아예 입찰참가 제의조차 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 앓듯 속으로만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 간판 전자입찰 방식은 경매 및 구매 전문대행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가 처음으로 도입, 시행하고 있다. 최근들어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대기업들이 간판을 대량 교체하면서 전자입찰 방식을 도입, 시장 자체도 상당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마켓코리아측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은행이 100억원 규모의 690여개 지점 간판 제작을 경매에 붙였는데 이것은 단일품목으로서는 국내 인터넷경매 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간판 전자입찰의 경쟁이 워낙 심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최종 낙찰때까지 분, 초를 다투는 긴장상태로 입찰에 응하고 있으며 더군다나 기준 예가의 85%를 훨씬 못미치는 금액에 낙찰받는 경우가 허다해 업체 관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A업체의 관계자는 “입찰 등록시간을 30분 주는데 마감 2분전에 다른 업체가 참가하면 다시 연장되되는 식으로 운영돼 피를 말린다\"며 \"오래 지속될 경우 2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 시간동안의 피말리는 경쟁은 차치하고 낙찰가가 기준예가에서 심하면 60%대까지 내려간다”고 말했다.
B업체의 한 관계자는 “단회 입찰이 아니고 업체들이 계속 경매에 참가하기 때문에 결국은 제살깎아먹기 경쟁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아이마켓코리아 관계자는 “전자입찰의 새로운 경향을 이해하지 못하는 업체들도 많다”며 “예정가 경매이기 때문에 60~70% 수준까지 가격이 내려가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강옥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