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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호)간판맞춤법

l 호 l 2003-06-26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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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는 외래어는 일본을 통해서 많이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외래어 표기가 일본식 발음으로 잘못된 것이 상당히 많다. 우리의 외래어 표기는 현지원음주의를 따르고 있다. 예를 들면 가게 문을 닫을 때 내리는 ‘덧문’은 영어의 \'shutter\"에서 왔기 때문에 현지원음에 가까운 ‘셔터’로 표기해야 하지만 일본을 거쳐 들어오면서 ‘샷다’로 잘못 쓰이고 있는 것이다.
1호선 어느 지하철역 바닥에는 화재에 대비, 셔터를 설치해놓은 곳에 ‘방화 샷다 내리는 곳’이라고 적혀 있다. 동네 문틀???방충망 제작업소 간판에도 ‘셔터’가 거의 ‘샷다’로 돼 있다. ‘새시(sash)’는 ‘샷시’로, 알루미늄(Aluminium)은 ‘알미늄’으로, ‘프레임(frame)’은 ‘후레임’으로 잘못 적어놓고 있다. 알파벳의 ‘f’는 한글 자음 ‘ㅎ’이 아닌 ‘ㅍ’으로 쓰기로 외래어 표기법에 규정돼 있다. 또 여기서 ‘새시’는 금속제의 창틀을 말하는 것으로 자동차의 차대 ‘섀시(chassis)’와는 구분해야 한다.
간판 달기 전에 꼭 확인합시다! 샷시(?)-새시(?), 알미늄(?)-알루미늄(?), 샷다(?)- 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