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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불황에 비수기 겹쳐 이번 여름 ‘고비’
영역파괴, 파상적 할인공세 등 고군분투
부실?거품 해소 계기될 것이란 관측도
경기침체의 여파로 전례없는 불황을 맞고 있는 실사 시스템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사 시스템업체들이 불황기 돌파전략으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영업 전략들을 구사하면서 시장질서 변화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
업계의 전통적 비수기인 7, 8월에 접어들면서 업계의 버텨내기 전략은 더욱 파상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이 업체간 영역 파괴. 수입원으로부터 장비를 받아 판매하던 대리점들이 직접 시스템 수입에 나서는가 하면 대리점을 통해 영업을 하던 수입원들이 직판영업을 시도하는 등 수입원-대리점간 영역 파괴 바람이 가속화되고 있다.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할인 및 보상판매, 경품 증정 등 파격 마케팅도 시스템업계의 새로운 풍토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태일시스템, 이미지텍, 애니텍시스템, 허전텍, 한림메카트로닉스, 해룡정보기술 등 상당수 업체들이 유례없이 대대적인 판촉전에 돌입한 상태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간 제살깎기식 출혈경쟁도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밀어내기식’ 영업을 펼치는 업체가 늘어나는가 하면 업체간 비방전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스템 업체들이 이번 여름을 견뎌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경기불황에 비수기까지 겹친 이번 여름을 시스템업계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고 들려줬다.
이번 고비가 업계의 부실과 거품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부실 업체는 어려운 시기에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경쟁력을 갖춘 업체만이 살아남아 시장질서가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시장이 팽창하면서 업체 난립과 과당경쟁으로 갈수록 질서가 혼탁해지던 상황에서 불어닥친 불황의 여파가 업계정화의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