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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불황에 선호도 떨어져 광고 미부착 속출
업계, \"제도 보완-- 재활용방안 찾아야\"
한때 ‘옥외매체의 꽃’으로 각광을 받았던 옥상빌보드가 거리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광고주들의 매체선호도가 교통매체 등으로 바뀌면서 옥상빌보드 광고영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매체사들 입장에서도 옥상빌보드의 경우 건물 임차료와 설치 및 유지보수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광고료는 오히려 떨어져 요즘 상태라면 별 메리트가 없다는 전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옥상빌보드의 허가 및 심의 등과 관련해 행정기관의 관리가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이러다간 옥상빌보드가 업계의 계륵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관련기사 8면>
이와 관련, 광인의 관계자는 “광고주들의 선호가 교통매체로 집중되고 있는 추세를 타고 옥상빌보드의 수요가 전체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주목도와 가시도가 좋은 일부 요충지를 제외하고는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심 곳곳에 광고가 게재되지 않은 빈 빌보드가 자주 눈에 띄고, 허가기간 만료 후 연장허가를 받지 않아 자동적으로 무허가 광고물이 되는 옥상간판이 늘어나는 등 이같은 우려는 일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비관론에 대한 반대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광고주는 상품의 특성에 따라 전광판이나 동영상 등 화면이 바뀌는 매체보다 빌보드처럼 메시지가 고정돼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매체를 선호하기도 하기 때문에, 옥상빌보드를 퇴조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 경기가 불황이다보니 광고료가 비교적 고액인 옥상빌보드에 대한 수요가 잠시 준 것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옥상빌보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과 재활용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옥상빌보드의 경우 경제발전의 상징물이자 도시의 야간 경관에도 연관이 된다는 점에서 지금처럼 도시의 흉물로 남겨두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도심 곳곳의 빌딩 위에 우뚝 선 흰 바탕의 빈 빌보드는 도시의 흉물처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설치한 옥상 간판을 무조건 철거할 경우 국가 차원에서도 자원 낭비 등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점에서 재활용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