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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광고 전면 철수하는 최악의 사태 우려
지하철 광고시장 분명한 변화의 조짐
서울 지하철 6호선의 역구내 및 차량내부 광고를 대행할 새 사업자 선정 입찰이 유찰을 거듭하면서 그동안 과열로 치달아온 옥외광고대행 입찰시장의 거품이 빠지는 기세가 확연하게 나타나 주목된다.
특히 그동안 지하철 옥외광고대행권을 높고 업체들의 제살깎기식 무리한 입찰경쟁이 연속되면서 과열경쟁 지양의 목소리가 높던 상황<본지 29호 참조>에서 나타난 이번 연속 유찰은 향후 지하철 광고시장의 전면적인 풍토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고무적인 모습이다.
현재 잇단 유찰이후 수의시담에서도 새 사업자를 찾지 못한 6호선은 기존 사업자인 우주사가 사업 마감일인 6일 이후 광고를 전면 철수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22일, 29일 연이은 입찰에서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고 바로 다음 날 참가업체와 가격 조율을 벌였다. 하지만 수의시담에서도 현저한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4개 업체 모두에게 포기각서를 요청한 상태다.
A사의 한 임원은 “시장상황이 그동안 많이 과열되었던 게 사실인데 이제 서서히 가라앉는 것같다”며 “지하철은 별 메리트가 없어 무리를 해가면서 굳이 들어갈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단언했다.
특히 이 임원은 “예전에는 이런 경우가 없었고 수의시담까지 간 적도 없다”며 “지하철 광고시장이 그만큼 재미가 없으니까 당연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우주사의 박관식 이사는 “지난 3년동안에 엄청난 적자를 보았다”며 “하지만 기존에 하던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가져가려고 했지만 도시철도공사쪽의 예가는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또 “도철측도 잘못되면 수입이 딱 끊어지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예가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공사 한건수 조달과장은 “예정가 변경은 위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일단은 사업자 선정을 유보시킨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열린 7호선 북단 거울광고대행 입찰에도 1개 업체만 참여해 자동유찰되는 등 지하철 광고시장의 기류가 본격적으로 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옥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