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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호) 이병일의 간판속 맞춤법(8)

l 호 l 2003-08-21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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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농(X)→장롱(O), 쇼파(X)→소파(O)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이 어머니 손을 잡고 가구점을 찾는 모습은 참 행복해 보인다.
그런데 혼수품 1호로 꼽히는 장롱 앞에서 모녀간에 티격태격하는 장면도 가끔씩 눈에 띈다.
좀 더 멋있고 비싼 장롱을 고르려는 딸과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야 하는 어머니의 실랑이로 짐작되는데, 예전의 속 깊은 딸들과는 달리 요즘 예비신부들은 퍽이나 자기중심적이다.
장롱은 장(欌)과 농(籠)이 합쳐진 말로서, 농의 원래 음가가 ‘롱’이기 때문에 붙여 쓰면 ‘장롱’이 맞다. 물론 순서가 바뀌면 두음법칙에 의해 농장(籠欌)이 된다. 요즘 빌트-인(Built-in) 구조가 도입되면서 붙박이 장롱도 늘어나는 추세다. 붙박이 장롱은 이사다닐 때 옮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다.
장롱과 함께 침대와 \'소파(sofa)\'도 필수 혼수품이 되어가는 것같다. 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잠은 침대에서 자고, 거실 바닥보다는 소파에 앉아야 편안함을 느끼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