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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호) 평면사인 ‘NO’ 입체사인 ‘OK’ 뚜렷

l 호 l 2003-08-14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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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의 탈플렉스화 ‘물꼬’
성형.채널사인 등 입체형 각광


플렉스 일변도의 평면형 국내사인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내 사인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플렉스사인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드는 대신 성형사인, 채널사인 등 입체형으로 변화되는 추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탈플렉스’인가 = 90년대 초부터 10여년 이상 국내간판문화의 얼굴로 자리매김해 온 플렉스사인의 인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플렉스사인으로는 이제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단가가 내려갈 때로 내려가 제작업체에게 ‘별 재미가 없는’ 사인인 동시에 광고주와 소비자들 모두에게 단순하고 식상한 사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
제작업체들은 마진이 적은 플렉스사인 대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광고주에게 차별성으로 어필할 수 있는 입체사인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승호 일호기획 사장은 “마진율 감소, 수익성 저하에 따른 새로운 수요창출 욕구와 천편일률적인 간판에 싫증을 느끼고 고급스럽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의식개선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맞물려 자연스럽게 탈플렉스화가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플렉스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공해물질이라는 점도 플렉스사인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변화의 움직임은 어디서 = 전국적으로 대리점 및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이 탈플렉스화화를
주도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패스트푸드업체, 편의점 등에서 성형사인 교체바람이 불기시작하면서 아크릴, PC 등을 사용한 성형사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입체적인 조형미를 부각시킨 채널사인을 간판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나은행이 돌출사인의 심볼을 채널사인으로, 코닥이 전국 대리점 간판을 성형사인으로 교체한 것이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다.
또 삼성이 전 계열사에 걸쳐 대대적인 사인개편 작업에 착수, 평면형 사인을 탈피하는 새로운 개념의 입체형 사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평면형 플렉스 일변도의 국내사인문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미칠 영향은 = 대기업을 중심을 불고 있는 탈플렉스화 바람은 생활사인 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달원 디올디자인 실장은 “아직까지는 성형사인이나 채널사인이 플렉스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사인에 적용되는 사례는 적은 편”이라면서 “그러나 그간 국내사인문화의 흐름을 주도해 온 대기업들이 속속 플렉스사인에서 탈피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지각변동이 서서히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한필 광고사업협회 서울시지부장은 “서울시의 경우 판류형 사인은 건물 1층에만 설치가능하고, 2.3층에는 입체형 사인만 허용하는 쪽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평면형 사인은 점차 퇴조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렉스사인의 마진율이 떨어질 때로 떨어진 상황에서 성형사인, 채널사인 등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이들도 상당수다.
박강선 근도 차장은 “업계 전체가 경기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입체형 사인은 새로운 수요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업계에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