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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추석 앞두고 전국 매장 불법광고물로 \'도배\'
행정기관들 \"일손 달린다\" 단속 외면
국내 굴지의 제화업체인 금강제화가 추석을 앞두고 전국 수백개 매장을 불법광고물로 도배하다시피 하는 대담한 캠페인을 전개, 불법광고물 무법천지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규제 단속해야 할 관할 시군구 행정기관들은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어 그동안 사소한 불법,편법 광고물로 단속을 받아온 영세 점포주들로부터 \'형평성을 잃은 부당한 처사\', \'대기업 특혜\' 등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금강제화의 불법 광고물은 대부분 제작비가 거의 들지 않는 임시물들이어서 간판 제작업체들로부터 \"업계에 아무런 도움은 안되면서 간판에 대한 이미지와 합법 간판의 설자리만 깎아내린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금강제화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요즘 전국 400여개 매장에서 일제히 추석맞이 판촉전을 전개중이며 이를 위해 인기탤런트들을 모델로 한 실사출력물과 배너 등 각종 사인물을 대거 제작, 옥내외에 설치했다.
서울 광화문점의 경우 매장 전면과 양쪽 측면의 외벽에 배너 형태의 임시 광고물 9개를 1m 간격으로 빼곡히 설치, 사실상 돌출간판 9개를 내건 것과 같은 광고효과를 꾀하고 있다.
이 매장은 특히 배너를 매달기 위해 돌기둥에 구멍을 뚫어 볼트로 접합한 고정 게시대까지 설치, 앞으로 이같은 광고물을 상시 반복적으로 활용할 의도를 내보이고 있다.
현행 법규상 이 광고물들은 명백한 불법이지만 상당 기간동안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광화문 한복판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이 매장의 외부는 이외에도 측면에 도로로 길게 돌출된 네온 전광사인물, 가로형 및 세로형 채널사인, 입간판(고객주차장), 창문이용 광고물 등 갖가지 광고물들로 넘쳐나고 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설·추석 및 사은행사 등에 대비한 광고물로 연례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불법이라면 관할 구청에서 왜 단속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행정관청으로부터 별반 단속을 받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종로구청 관계자는 \"명백한 불법인데 허가신청을 했겠느냐. 행정인력이 부족해 매일 단속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며 \"불법광고물을 제조한 업체에 대해서도 규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전국 400여개 금강제화 매장의 \'불법광고물 진열장\'을 관할 구청이 행정력 미비라는 이유로 제대로 단속하지 않을 경우 타 경쟁업체 및 점포들로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진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