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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호) 태풍지역 옥외광고물 피해 컸다

l 호 l 2003-09-25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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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복구 구슬땀… 총체적 재난대비책 마련 시급


태풍 매미가 옥외광고 업계에 안긴 피해가 극심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몰아닥친 이번 태풍에 피해를 본 업체들은 ‘엎친데 덮친 격’의 충격을 벗지 못하는 분위기다.

태풍 매미가 급습한 12, 13일 이후 순간 최대풍속이 60m/sec를 기록하는 등 사상 초유의 재해 앞에서 일반 생활형 간판은 물론 대형 옥상빌보드, 공공시설물, 가로수 및 전신주 등이 거대한 쓰레기로 변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속한 제주지역을 필두로 부산, 울산, 마산 등 경남권과 대구, 경주 등 경북, 여수 순천 등지의 전라권에서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및 울산지역의 경우 거의 전역에서 간판들이 추락하거나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울산과 경남 진주에서는 행인이 추락한 간판에 맞아 목숨을 잃었는가 하면 여러 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특히 부산, 경남권의 옥상빌보드 피해는 상대적으로 극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간판 전면이 다 찢겨지면서 내부의 수천개가 넘는 형광등이 깨져버렸고, 무너져 내린 경우도 있어 해당 매체사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업계에서는 옥외광고물을 둘러싼 총체적인 점검과 안전관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이 같은 태풍이 또다시 엄습할 경우에 대비, 철저하고도 근원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간판 시공 및 설계에 대한 표준설계도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건물과 간판의 역학관계 및 간판 설치시 풍압에 견디기 위한 볼트의 적정수 등 과학적이고도 치밀하게 계산된 역학 구조속에서 간판시공의 전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같은 시공인력의 전문적이고 도 체계적인 양성으로 ‘전문 자격증화’ 추구도 한 방법으로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번 태풍으로 옥외광고물의 피해 구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보험상품가입 확대 등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피해지역 업계 관계자들은 좀더 높은 보험료율을 적용하더라도 구제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피해복구 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간판 제작 및 보수, 철거 등 반짝특수도 일고 있어 그나마 어려운 가운데서 업계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경기침체에 여름 비수기가 겹쳐 불황에 허덕이던 간판업자들은 밀려오는 간판제작 주문부터 철거작업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침수지역 업체들은 컴퓨터, 커팅기, 플로터 등 장비가 망가져 눈앞의 특수를 구경만 하며 발을 동동 구르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안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