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
날씨 불러오는 중...
Echo

Weekly Updates

뉴스레터 신청하기

매주 보내는 뉴스레터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제37호) 사인·인테리어 아우르는 토털 제작업체 늘어

l 호 l 2003-09-18 l
Copy Link


영역 확장으로 수익구조 개선 기대
토털 디자인화로 전문성 증대 효과도


사인과 인테리어를 토털로 제공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사인물 제작업계에 따르면 지난 2~3년 전부터 사인 전문업체 및 자재취급 업체 등에서 인테리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요즘은 아예 창업단계에서부터 사인·인테리어 토털업체를 표방하는 곳들이 늘고있다.
이같은 경향은 사인과 인테리어의 경계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는 시대적 특성도 있지만 사인물 제작·시공 및 자재취급 만으로는 열악해진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향후 이런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인과 인테리어를 함께 아우르는 이들 업체는 대부분 VMD(Visual Merchandising)차원의 토털 디자인화를 꾀함으로써 업계의 전문성을 배가시키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MD는 상업공간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판매행위를 촉진할 수 있는 시각적 계획과 관리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현재 국내 VMD분야는 크게 인테리어, 사인, POP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이미 대기업 및 백화점 등의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인테리어와 사인을 토털로 제공하는 업체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근래들어서는 규모가 작은 상가 내지 업체들에서도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는 것.

사인물 전문 제작·시공 업체로 출발한 다산SP(대표 구승모)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인테리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체의 간판 입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다산SP는 제작 및 디자인이 강한 회사로 사인의 경우 별도의 사업부서로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구승모 사장은 “사인은 종합예술로 사인의 완성이 건물의 완성이랄 수 있는데 사인과 인테리어가 별개로 진행되면 완성도가 떨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구 사장은 특히 “IMF이후 사인업계의 과열경쟁으로 제대로 된 단가를 받지 못하고, 인건비는 크게 상승하는 등 제반 사업 여건이 악화돼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큰 게 사실”이라며 “사인환경 전반에 걸
쳐 선진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변화의 시점에서 빠르게 적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산SP는 그동안 쇼핑센터, 영화관, 터미널 및 백화점과 전시장, 모델하우스 등의 인테리어를 진행한 바 있고 현재는 강남 모 빌딩의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중이다.
사인 소재 및 자재 전문 취급업체인 태양광고산업(대표 허남각)도 2년여 전부터 인테리어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사우나’를 전문적으로 시공하고 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이 늘어가고 있다.
사우나 실내사인물의 경우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에 내구성있는 소재 및 자재의 선택 등이 중요한데 소재 및 자재 취급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SI플랜(대표 안호국)은 2001년 설립돼 사인과 인테리어, 디스플레이를 토털로 제공하는 회사. 회사 구성원이 사인과 인테리어 전문가로 고르게 짜여져 있으며 이들은 주로 백화점 및 기업체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안호국 사장은 “사인과 인테리어, 디스플레이 등은 별개가 아닌 하나의 일관된 컨셉 전달이 중요하며 특히 상업 매장이 대부분인 경우 VMD차원의 기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I플랜은 그동안 강남권의 백화점과 명품 매장, 전시관 및 모델하우스 등의 인테리어 및 사인물을 토털로 제공하고, 아울러 기업체의 디스플레이 및 POP를 취급하고 있기도 하다.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시산업(대표 정기선)도 종합간판류 및 인테리와 POP물, 디스플레이 진열 집기 등을 제작, 시공해오고 있다. LG화학, 한국화장품, 태평양 등의 기업체 및 서울랜드 철탑공사, 한신증권의 전국지점 점두간판 및 네온 공사, 전국 주유소의 폴 사인 제작 공사 등 다양한 사업내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부설 디자인연구소도 함께 운영하며 질적 향상을 꾸준히 유도해 오고 있다.

이처럼 최근의 사인을 둘러싼 주변 환경과 시설·운영환경, 기업 및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한 통합화 경향은 도시미관을 포함한 환경디자인에 대한 사회 전반의 높은 관심과 고객의 요구가 그만큼 다양하고 질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업계 역시 이같은 변화의 조류에 발빠르게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판을 포함한 사인업은 전문직으로 모든 제작업자들이 전문직업인이란 자부심을 갖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최근의 사인업을 둘러싼 변화의 바람은 사인업이 전문화·선진화되는 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안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