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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타업종 전시회보다 최고 50%까지 비싸
“광고업계는 봉인가” 업계 불만 팽배
국내 최대의 사인전시회 ‘코사인전’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시회 참가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부스가격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주최측인 코엑스가 부스가격을 해마다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들어 작년대비 17% 가량 큰 폭으로 다시 부스료를 올리면서 이에 대한 업계의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는 것.
올해 코사인전 부스료는 전년 대비 16.7% 인상된 210만원(독립부스)과 250만원(조립부스).
굳이 작년대비 상승률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독립부스 기준으로 국제광산업전 140만원, 서울국제공구 및 관련기기전 150만원, 서울국제프랜차이즈창업전·점포설비디자인전·국제특수인쇄산업전 170만원 등 여타 국내 전시회의 평균적인 부스료가 140만~17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코사인전의 부스료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H업체 관계자는 “부스료에 대한 문제제기가 해마다 있어왔는데 올해 독립부스의 가격이 200만원을 넘기면서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며 “여타 전시회와 비교해 봐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K업체 관계자는 “행사 장소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면적이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오를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10부스 참가할 경우 여타 전시회보다 6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더 지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참가업체들은 “부스료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비용, 부대시설 이용료 등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전시회 참가부담이 크다”며 “업체들에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 아니냐”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업체들은 참가비용이 ‘바가지요금’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음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M업체 담당자는 “업체간 경쟁이 심하다 보니 참가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 어쩔 수 없이 나간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시스템업체 관계자도 “매년 참가하다가 한해 빠지기라도 하면 경영악화 등의 악성루머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보니 홍보도 홍보지만 면피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K업체 이사는 “작년같은 경우 시스템업체들의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서로를 의식해 부스경쟁을 하는 양상도 드러났다”며 “경기가 안좋은 건 사실이지만 참가는 안할 수 없어 작년보다 줄여서 10부스를 신청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참가업체들의 바가지요금 주장에 대해 코엑스측은 코사인전의 국제화를 통한 위상제고, 질적 향상을 위해 요금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코엑스 관계자는 “해외수준으로 전시회를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세계적 전시회로의 육성과 이를 통한 국내 사인업계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참가비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 코사인전의 공동주최 측인 광고사업협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동주최로 돼있기는 하지만 코사인전에서 협회의 역할은 상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안다”며 “협회에서 이런 목소리를 수용해 전시회에 반영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인업계의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는 전시회의 취지를 살려 업계를 대변하는 단체인 협회가 제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