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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경기지부장 등 ‘자진사퇴 후 재신임 물어라’ 결정
두 당사자 자진사퇴 거부… 징계 적정성도 논란
광고사업협회(회장 임병욱)가 경기도지부장, 성남시지회장 징계를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협회는 지난 7일 임병욱 회장 주재로 각각 지난 5월 14~15일, 16~17일에 실시된 성남시지회 및 안양시지회 특별감사의 건을 안건으로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 6대 성남시지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빚어진 성남시지회 갈등문제의 처리과정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준규 경기도지부장과 김상목 성남시지회장 모두 현직에서 자진사퇴한 후 2개월 이내 임시총회를 열어 재신임을 물을 것을 의결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두 당사자 모두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향후 이 문제로 협회 내부의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당사자들은 이사회에서 정상 절차대로 안건을 처리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의결과정에 대해서도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당초 상정되지 않은 ‘자진사퇴 후 재신임’이라는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은 이날 이사회가 두 당사자의 징계여부를 두고 이사들의 의향을 일일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인 임 회장이 통상적 절차대로 안건을 찬반토론 후 표결에 회부, 투표를 진행하지 않고 이사 개개인의 찬반의사를 청취한 후 ‘자신사퇴 후 재신임’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돌발적으로 제시했다는 것.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이사는 “이날 이사회는 평소와 달리 의장이 이사들에게 개별적으로 징계 찬반의사를 확인
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의아했다”며 “때문에 회의중 한 이사가 의사진행의 불공정성을 문제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사회에서는 특히 당연직 이사인 시도지부장 대다수가 징계에 반대하는 등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 지부장은 ▲과거 안양시지회장 재임시의 업무소홀로 인한 금전적 손실 ▲성남시지회 사태 처리 부적절 ▲중앙회 특별감사 거부 등의 사유로 징계에 회부됐다.
이 가운데 안양시지회장 재임시의 직무소홀 부분은 이번 이사회에서 해소되고 나머지 두 가지 사유로 ‘자진사퇴 후 재신임’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지부장은 “자진사퇴는 그동안 나를 밀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해온 측의 뜻대로 이뤄진 결과여서 받아들일 수 없을 뿐 아니라 징계사유 자체가 부당하다”고 말했다.
성남시지회 김 지회장은 6대 지회장 선출과정에서 월권 및 독선적 행위로 업무를 일방적으로 집행, 협회의 발전을 저해했다는 명목으로 김 지부장과 같은 조치를 받았다.
김 지회장 역시 “특별감사 내용 중 상당수가 사실과 다르며 이를 토대로 내려진 조치는 부당하다”며 “이사회 의결내용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당사자가 특별감사 및 이사회 의결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경기도지부장과 성남시회장의 징계문제는 당분간 협회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남시지회 내홍과정에서 경기도지부로부터 회원 제명처리돼 부당함을 호소했던 이재삼, 오재곤, 이창원, 김종필씨와 6대 지회장에 입후보하면서 서류 허위기재를 이유로 제명된 박상윤씨에 대해서는 복권조치가 취해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한 경기도지부로부터 회원 제명조치를 받은 김정식 중앙회 감사의 임원 및 회원 자격과 관련 “협회 정관과 징계업무규정에 의해 협회 임원의 징계는 이사회 의결사항이므로 지부 운영위원회에서 징계할 수 없다”는 결론으로 경기도지부가 회원제명 조치를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안도 회원 자격에 대한 유권해석의 문제, 김 감사의 감사등록 서류 미제출 여부 등 향후 진통을 예고해주는 부분이다.
경기도지부는 김 감사가 법인 이사직을 사임함으로써 ‘법인의 대표이사 또는 당해법인이 지정한 임원’으로 회원자격을 규정한 정관에 따라 자격상실에 따른 제명조치를 내려놓은 상태다.
지부는 또한 김 감사가 감사에 당선된 후 현재까지도 규정상 제출하도록 되어있는 등록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위 회원자격과 함께 감사자격을 따지는 유권해석 질의공문을 중앙회에 보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 지부장 징계문제와 관련, 김 감사의 자격문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두 사안이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김 지부장과 김 감사는 지난번 경기도지부장 선거때 맞붙은 적이 있고 최근에도 김 감사가 김 지부장을 검찰에 고소하는 등 끊임없는 갈등을 빚어왔으며 이같은 관계는 이번 징계사태의 핵심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협회 주변인사들의 분석이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