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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지도부 불협화는 예정된 결과?
당선·낙선자 다수 한지붕 ‘동거’… 태생적인 갈등구조
경기지부장 징계로 촉발된 협회 내홍사태를 겪으며 협회 일각에서는 이같은 사태가 단지 늦게 표면화됐을 뿐 이미 출범때부터 예고돼 있었다고 지적한다.
이유는 지역의 라이벌들, 더욱이 선거에서 맞붙어 감정의 골이 패일대로 패인 당선자와 낙선자들을 한울타리에 모아놓았기 때문이라는 것. 애시당초 집행부 구성때부터 화근을 키운 결과라는 것이다.
협회의 현 지도부 면면을 보면 이같은 분석이 상당한 설득력을 지닐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시도지부에 대해 막강한 감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감사 두 명이 지부규모 1위와 2위인 서울 및 경기지부 출신이다. 지난 지부장선거에서 강경원 감사는 이한필 서울지부장에게, 김정식 감사는 김준규 경기지부장에게 각각 고배를 마신뒤 발길을 돌려 중앙회 감사로 진출했다.
이사회에도 낙선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갑수 이사는 이만규 대구지부장과의 경선에서 낙선한뒤 중앙회로 진출, 보다 상급 지위인 부회장겸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또 김방환 이사는 이상훈 광주지부장에게, 박대원 이사는 조규식 대전지부장에게, 이봉출 이사는 백창수 경북지부장에게 고배를 든뒤 임병욱 회장에 의해 이사회 멤버가 됐다.
특기할 점은 이들 낙선했던 감사나 이사들이 대부분 서울, 경기, 대구, 광주, 대전, 경북 등 규모가 큰 핵심지부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일부 지부장들은 따라서 이같은 구도가 직선으로 선출된 지부장들을 견제하기 위한 고도의 포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일부 지부장들은 실제로 당초 집행부 구성 당시 이같은 낙선자 중용을 놓고 일부 지부장과 임회장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협회 불협화의 도화선인 일련의 사태가 경기지부에서 집중됐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동시대에 호걸이 많으면 난세가 된다는 옛말이 있는데 조금 과장하자면 경기지부, 특히 안양을 이 형국에 빗댈 수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징계사태 등을 둘러싸고 갈등 또는 협력관계를 빚어온 김 지부장과 김정식 감사, 최석현 이사는 모두 나이도 비슷하고 같은 업종인데다 안양에 똑같이 근거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지회장과 지부장 등 협회 요직을 놓고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는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