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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4호선 전동차내 국전 낙찰, 역구내는 승보에
전홍(대표 박정하)이 서울시 지하철공사가 발주한 3호선 광고대행 입찰에서 차내와 역구내에 대한 광고대행권을 총 412억4,000만원에 모두 확보, 3년만에 사업권을 되찾았다.
이에 따라 전홍은 지난 12월 초 철도광고 입찰에 부쳐진 1호선의 대행권을 포함, 최근의 지하철 수주전에서 과감한 행보로 연거푸 승리하면서 관련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지난 12월 23일 지하철공사 입찰실에서 차례로 치러진 3,4호선 입찰에서 전홍은 3호선 전동차내의 사용료로 241억2,000만원, 역구내는 171억2,000만원을 써내 사업권을 확보했다.
4호선 전동차내는 186억3,000만원을 써낸 국전에 돌아갔고, 역구내는 승보광고가 52억원으로 사업권을 거머쥐었다. 4호선 입찰의 경우 기존 사업권자인 국전의 방어 성격이 짙다는 분석. 하지만 지난 사업연도에 비해 3호선은 4배 이상, 4호선은 3배 가까이 사용료가 인상됐다는 점이 매체영업을 펼치는데 있어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홍 과감한 행보 언제까지’ 촉각
최근 치러진 지하철 매체 수주전에서 나타난 전홍의 과감한 행보가 무섭다. 일각에서는 “전홍의 이같은 행보가 장기적인 포석이 아니겠느냐”며 “(전홍의) 지하철 시장에 대한 지배력 강화가 향후 어떤 식으로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 예측한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전홍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며 “낙찰가 상승은 언젠가 부머랭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 업체 고위임원은 “아무리 전홍이라도 400억원은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3호선의 경우 입찰 전부터 3년전 전홍과 조은닷컴간의 비화(?)가 회자되며, 전홍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졌던 게 사실. 전홍 이용기 전무는 입찰 당일 3호선만 등록한 배경에 대해 묻자 “다시 가져와야죠”라는 짧은 말로 분위기를 짐작케 했었다.
4호선 입찰 결과는 기존 사업권자인 국전의 방어성격이 강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 하지만 전동차내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금액으로 수주, 현 단가대로 계산하면 100%를 완판해도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승보광고가 확보한 4호선 역구내만이 비교적 안정적인 금액에서 확보했다는 게 중론이다.
■‘1기도 매체사 블랙홀 되나’
3호선의 사용료가 2호선 통합광고대행권의 사용료(385억원)를 뛰어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4호선 낙찰가도 대폭 인상되면서 당장 관련업체의 경영환경 악화를 점치는 의견이 많다.
낙찰가만 놓고 보면 광고단가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광고주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에서 말처럼 쉽지 않다는게 관련 업체의 고민.
국전 김성일 국장은 “기존 사업자로서 방어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입이 바싹바싹 마르고,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이제 1기 지하철(1~4호선)도 2기처럼 매체사의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누구보다 이같은 상황을 초래한 관련 업계 스스로가 반성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특히 최근 지하철 광고시장이 화면확대로 탄력을 받은 버스외부 등 여타 옥외매체에 상당수 광고주를 뺏기고 있어 더욱 불안한 상황.
관련 업계에서는 업체간 과열경쟁이 공사의 수익극대화 전략과 맞물리면서 지하철광고 매체의 메리트가 거의 없어져 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