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sp투데이
서울신문 교열팀 차장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하다는 요즘의 불황에 광우병에다 조류독감까지 번지면서 이와 관련된 사업이 더욱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음식점 중에서도 쇠고기를 쓰는 설렁탕, 갈비집이나 프라이드 치킨 가게는 직격탄을 맞은 듯 곳곳에서 파리를 날린다. 가정에서도 채소보다는 고기에 입맛이 길든 아이들의 반찬 투정으로 집집마다 승강이가 벌어지고 있다.
쇠고기 이야기가 나온 김에 ‘육개장’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육개장’은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얼큰하게 갖은 양념을 하여 끓인 탕으로 ‘육개탕’이라고도 하는데, 음식점 간판이나 차림표에 ‘육계장’이라고 잘못 쓴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육개장을 육계장으로 잘못 쓰는 이유를 필자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계’자가 들어가니까 닭고기 아닌가 하겠지만, 이에 해당하는 말은 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지만 ‘닭개장’이라고 따로 있다.
‘개장’은 본말이 개장국으로, 개고기를 고아 여러 가지 양념과 함께 끓인 국인데 일반적으로 보신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개고기 대신 쇠고기를 쓰면 육개장이고, 닭고기를 쓰면 닭개장이 된다.
광우병의 여파인지 많은 음식점들이 자신의 업소에서는 한우만을 쓴다고 내걸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먹는 것만큼은 믿고 소비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육계장(×)→육개장(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