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sp투데이
빔 영상 이용해 벽면·바닥에 안내 이미지 구현프로젝터 등 빔을 쏘는 장비를 이용한 사인기법이 최근 시설안내사인 분야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프로젝션을 이용한 사인은 빔을 통해 대상이 되는 공간에 빛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텅빈 벽에서 각종 안내문구가 나타나고 바닥을 사인시설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공간에 별도의 시설을 달지 않고도 필요한 내용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공간들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곳은 바로 서울 용산의 HDC아이파크몰이다.
리빙과 패션, 식음료, 여가 등이 결합된 도심 속의 대규모 문화쇼핑공간인 HDC아이파크폴은 올 초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했는데 사인시스템에도 재미있는 변화를 주었다. 바로 백화점 내의 시설유도사인 대부분을 프로젝션 사인으로 설치한 것. 최근 프로젝터 방식의 로고라이트를 이용해 안내사인을 설치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긴 하지만 시설 유도사인과 층별 안내사인 등 공간 내의 사인시설 대부분을 프로젝션으로 구성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또한 프로젝션이 아닌 고정된 일반 사인시설이 설치되는 곳에도 프로젝션 사인과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백색의 심플한 문자사인을 설치해 통일성을 부여했다. HDC아이파크몰 관계자는 “프로젝션을 이용한 사인은 실내에서의 시인성이 매우 좋은데다 작은 장치만으로도 큰 안내표지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며 “또한 공간에 변화가 생길 때 시설 교체없이 내용만 수정하면 되기 때문에 유지 관리 측면에서 경제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KT가 운영하는 올레스퀘어, 안산 롯데백화점, 삼성전자의 기업홍보관인 ‘삼성 딜라이트’, CGV 등의 공간에서도 프로제션을 이용한 안내사인이 흔히 목격된다. 최근에는 지하철역 등의 공공시설에도 이런 프로젝션 사인이 적용되고 있다. 코레일은 정확하고 빠른 환승 안내를 위해 서울역 환승통로에 프로젝션 안내사인을 설치했다. 바닥면에 영상을 투사해 지하철1·4호선, 공항철도, KTX 등 갈아타는 열차의 종류와 방향, 거리 정보를 표시하고 있는 것. 프로젝션 사인의 설치로 복잡한 환승통로에서 보다 가시성있는 방향 안내가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환승 안내가 가능하다는 것이 코레일측의 설명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존의 벽면 안내표지에 비해 시인성과 내구성이 높고 연간 유지비용도 줄이기 위해 프로젝터형 사인으로 교체하게 됐다”며 “환승구조가 복잡하고 이용객이 많은 역을 우선으로 올 하반기부터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도 1호선 명덕역과 2호선 신남역 에스컬레이터 바닥에 로고라이트를 활용한 안내사인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대구도철의 경우 시설안내가 아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표지로서 사용하고 있다. ‘걷거나 뛰면 위험’, ‘손잡이 꼭 잡기’ 등의 안전 문구를 바닥에 투사하는 방식이다.
프로젝션 영상 광고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엡손 관계자는 “최근 사인시장의 트렌드는 사인과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데 있는데 프로젝션은 공간 활용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이로운 점이 많다”며 “프로젝션을 사인으로 활용하는 경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