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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매장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신한중 l 436호 l 2020-12-05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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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색 살린 간판 달고 ‘명소’로 거듭난 프랜차이즈 매장들 ‘눈길’요즘 소비자들에게 카페와 음식점 등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간판은 재미없다는 인식이 많다. 세련된 간판을 달더라도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까닭에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꽤나 심심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통일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전략이지만 특별한 개성이 없는 모습으로 인해 관광지에서는 뻔한 프랜차이즈를 일부러 피해 개성있는 로컬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색다른 분위기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역 특색이 반영된 간판 등을 단 지역 맞춤형 매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 해당 매장들은 그 지역만의 문화와 위치적인 특징을 강조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지역 명소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오리지널 치킨 브랜드 KFC는 지난 10월 제주 중문점에 지역 정체성을 반영, 색다른 모습으로 단장했다. 대표 마스코트이자 간판인 ‘커넬샌더스상’ 이른바 KFC할아버지상에 하얀 정장이 아닌 해녀복을 입힌 형태로 제작한 것. 이 커넬샌더스상은 해녀복과 함께 한 손에는 해산물 대신 치킨이 가득 든 그물을, 다른 한 손에는 치킨 한 조각을 들고 있어 KFC와 제주도 특색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할 만큼 신라 천년의 역사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경북 경주에 위치한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한옥을 모티프로 색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벅스 경주 대릉원점은 거대한 매장 전체를 한옥으로 꾸몄다. 대릉원은 옛 선비들의 과거길로 유명한 곳으로 옛길을 따라 펼쳐진 자연경관과 함께 복원된 주막 및 다양한 유적으로 역사적, 민속적 가치를 지닌 곳이다. 스타벅스는 지역의 이러한 역사적 특성을 반영해 가장 한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매장을 선보였다. 내관과 외관 모두 전통 한옥 구조를 토대로 디자인했으며 간판도 이에 어울리도록 제작했다. 맥도날드 경주 용강DT점 또한 전통 한옥 구조의 기와집과 같은 모습으로 지역적, 역사적 특성을 보여주며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의 명소인 달맞이길에는 산장의 이미지로 꾸민 특별한 할리스커피 매장이 있다. 부산 달맞이길은 푸른 바다, 백사장, 동백숲,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부산팔경중 하나다. 할리스커피 ‘부산 달맞이점’은 이러한 부산팔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길 위쪽에 목조로 지어져 마치 산속의 낡은 산장을 방문하는듯한 느낌을 살렸다. 도시의 세련된 매장과 달리 산 속으로 캠핑온듯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스타벅스는 제주도 중문에도 아주 특이한 매장을 꾸몄다. 제주의 풍물을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꾸민 초대형 벽화이자 간판을 전면에 내세운 것. 마치 동화 속에 들어서는 듯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제주만의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관광지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꿈꾸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디자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