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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품질 우수… 엡손이 정식 데이터 제공해 유지관리도 용이올해 디지털프린터 시장의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엡손의 I3200 헤드다. 작년 연말부터 출시된 최신의 중국산 프린터들 다수가 이 헤드를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판매업체들 또한 엡손 I3200 헤드의 채용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홍보하고 있어 이 새로운 헤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매우 높다. 엡손 I3200 헤드는 엡손이 최초로 모든 업체에게 헤드 스펙을 전면 공개한 프린터 헤드다. 잉크 분사 최소 크기는 3.8pl, 노즐 구성은 3,200개로 이뤄진다. 수성‧전사용 헤드는 I3200-A1, 솔벤트 헤드는 I3200–E1, UV헤드는 3200–U1 등으로 구분된다.
이전까지 엡손이 정상적으로 헤드를 공급하고 헤드 스펙을 제공하는 곳은 롤랜드, 무토, 미마키 등 일본의 메이저 3사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지금 사용되고 있는 중국산 프린터의 엡손 헤드는 어떤 제품일까.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돼 왔던 것은 엡손 4720 헤드다. 이 제품은 산업용으로 나온 엡손 프린터 헤드를 중국의 펌웨어 업체들이 해킹‧분석해 실사출력 장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보통 데스크탑 프린터의 헤드를 떼어내서 실사출력 프린터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데스크탑 헤드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실 프린터 헤드의 스펙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헤드 제어가 어렵기 때문에 장비 개발이 매우 어렵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독자적인 펌웨어 개발을 통해 이 헤드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실사출력 장비에 적용했다. 사용상에서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 헤드를 장착한 중국산 실사출력 장비들은 저렴한 가격에 엡손 헤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엡손의 공식적인 기술지원이 없기 때문에 제조사별로 출력품질 및 내구성의 차이가 발생하는데다 업체의 서비스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신형 13200 헤드는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울 뿐아니라 엡손이 기술 지원 및 개방형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파형과 전압 등의 조정에 유리하다. 실제 보증기간도 길다. 또한 데스크탑 헤드와 달리 대형 실사출력 장비의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인 만큼 단순히 헤드의 스펙을 떠나서 실제 출력물의 품질 구현 및 속도에서도 유리하다는게 사용자들의 평가다.
한 중국산 실사출력 장비 공급사 관계자는 “기존 4720 헤드와 I3200 헤드의 근본적인 매커니즘은 유사하지만 엡손으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서 오는 차이가 크다”며 “또한 I3200은 사용환경 자체도 대형 실사출력 장비에 맞춰 개발된 제품인 만큼 헤드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13200 헤드의 사용은 중국산 실사출력 장비 업체들에게는 상당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엡손과 HP, 마카스, 코스테크 등 기존의 메이저 장비 공급사들이 신장비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는 가운데 I3200 헤드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중국산 장비들이 시장에 어떤 흐름을 만들어 낼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