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의 광원으로 사용되는 LED조명은 얼핏 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색온도(Kelvin, K)에 따라 주백색·주광색·전구색 등 여러 컬러의 제품이 존재한다.일반 간판에는 쿨화이트 또는 데이라이트라고 불리는 주광색(5,000K~6,500K) 컬러 제품이 주로 쓰인다. 햇빛과 가장 유사한 컬러인 만큼 광원으로 사용했을 때, 간판 본연의 컬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그런데 최근에는 간판의 광원으로 전구색(웜화이트, 2,700K~3,000K) LED조명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색온도가 아주 낮은 편인 전구색 조명의 경우 특수한 환경이 아니면 간판 광원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컬러로 꼽힌다. 조명 자체가 옛 할로겐 램프처럼 주황색 계통의 색조를 가지고 있어, 조명 가동시 간판의 컬러가 틀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컬러가 복합적으로 인쇄돼 있는 플렉스 간판의 경우 전구색 조명을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또한 색온도가 낮아질수록 간판의 선명도와 시인성이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는 것도 전구색 조명을 간판 광원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요인 중 하나다.이런 특징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간판용 조명으로 전구색 LED조명의 활용이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다. 채널사인에는 물론이고 플렉스 등 판류형 간판의 내부 광원으로도 전구색 조명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이유는 간판의 디자인 트렌드와 관계가 깊다. 관련 시장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미니멀을 지향하고 있는데다, 레트로 무드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전구색 조명의 활용이 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요즘의 젊은 업주들에게 간판은 홍보 목적도 있지만, 매장을 꾸미는 장식 요소로서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선명하게 빛나는 간판보다 은은하고 고급스럽게 매장을 알릴 수 있는 컬러의 간판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또 간판의 디자인과 컬러가 심플하면 전구색 조명 자체가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이런 시장의 선호 흐름에 따라 간판 업체들도 전구색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간판 디자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간판용 LED모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구색 LED조명의 경우 특징이 강해서채널사인의 후광조명이나 골드 컬러 간판같은 일부 사례에만 활용했는데, 요즘은 이 조명 컬러 자체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간판 업계에서도 효과적으로 전구색 조명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간판 디자인 개발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한중기자 [ⓒ SP투데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