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존재하는 수많은 간판들이 주인공인 첨단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전시공간이 문을 열었다. 지난 5월 8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디원에서 운영되는 ‘2025 딜라이트 서울’이다.딜라이트 서울은 디자인실버피쉬가 운영하는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 행사다. 2021년 서울을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 파리, 두바이, 도쿄 등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지난 5년간 글로벌 전시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콘텐츠를 선별해 한 자리에 모았다.전시는 6개 층에 3,306㎡ 규모로 꾸며졌는데, 각 층마다 △화려한 서울의 이미지 △휴머니티 △서울의 시간과 기억 △다른 차원의 세계에 대한 의문 △호기심으로 가득한 서울의 이모저모 △사이니지 속 한글의 매력을 테마로 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특히 ‘사이니지 속 한글의 매력’을 테마로 하는 전시에서는 ‘빌보드(Billboard)’, ‘시티 펄스(City Pules)’등 콘텐츠를 통해 서울 거리의 네온사인과 플렉스 간판, 채널사인 등의 상업 간판과 대형 광고물이 붙은 고층 건물의 모습 등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이 작품들은 서울에 존재하는 수많은 간판들의 모습을 매개로 서울에 관한 개개인의 기억과 정서적 교류, 상상력 등을 이끌어 낸다. 도시와 함께 수십여년간 만들어지고 사라진 간판들이 얼마나 많은 추억과 감정을 담고 있는지를 첨단 기술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이 전시가 재미있는 점은 어디에도 ‘손대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응형 디스플레이와 AI, 반사경, 프로젝션 매핑 등 첨단 기술로 이뤄진 작품들 속에서 관객들은 작품들을 만져보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콘텐츠가 계속해서 재창조되면서 완성돼 가는 것이 이 전시의 또 다른 재미다. [ⓒ SP투데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